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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준비위 주말 첫 회의

입력 : 2018-03-12 18:43:37 수정 : 2018-03-12 22: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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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개최 앞두고 바빠지는 靑/위원장 외 인선 작업 주초에 마무리/靑·노동당 ‘핫라인’ 실무협의도 개시/北 협의 거쳐야해 상당 시일 걸릴 듯 남북 및 북·미 대화가 급물살을 타면서 이를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한 청와대 움직임도 바빠지는 모양새다. 4월 말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준비위)는 이번 주말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또 남북정상회담 이전 노동당 본관과 청와대 간 핫라인 개설, 남측 태권도시범단·예술단 평양 방문을 위한 실무 협의를 조만간 개시한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만 위원장으로 정해진 상태인 정상회담 준비위는 현재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2일 “어떤 식으로 꾸릴지 초안은 나와 있다”며 “인선 작업을 주초에 하고, 주말쯤 첫 회의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준비위는 임 실장을 중심으로 청와대가 컨트롤타워를 맡고, 통일부가 실무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역할 분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과거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 때에는 관련 부처 장관, 국가정보원장, 국무조정실장, 청와대 외교안보·경제수석 등이 참여하는 추진위와 별도로 실무를 준비하는 준비기획단도 조직됐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준비위 구성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다음주부터는 북측과 본격 실무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등을 조율하는 것 외에도 남북 간에는 논의해야 할 일이 많다. 먼저 정상회담 전에 남북정상 간 핫라인 개설, 남측 공연단 방북이 예정돼 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6일 방북 결과 발표에서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하였으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측은 평창올림픽을 위해 조성된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남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방문을 초청했다”고도 했다.

청와대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집무실이 있는 평양 노동당 본관을 연결할 핫라인은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의 확산을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정상회담 전에 실시될 첫 통화는 그 자체로 현재 한반도에 부는 훈풍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집무실에서 직접 통화가 가능하도록 핫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평양에서 정 실장을 만나 “이제는 실무적 대화가 막히고, (북측 실무자가) 안하무인 격으로 나오면 대통령하고 나하고 직통전화로 이야기하면 간단히 해결된다”며 핫라인 개설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 핫라인 개설까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공연단 방북 역시 준비위가 가동된 후에야 본격적 협의가 시작될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 차원에서 실무적인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남북 간에도 그와 관련한 실무협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개최까진 이처럼 갈 길이 먼 상황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결과도 낙관하기가 어렵고 과정도 조심스러운 것이 현실”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만이 예측 불가한 외부적인 변수들을 이겨내고 우리를 성공으로 이끄는 힘이 될 것”이라며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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