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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의혹 안병호 사퇴하라”…피해자, 군수 전화번호 4개 제출

입력 : 2018-03-12 19:22:48 수정 : 2018-03-12 23: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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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시민단체, 군청 앞 규탄 집회
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성폭력 의혹을 받는 안병호 함평군수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 피해자는 성폭력 당시 통화한 안 군수의 휴대전화 번호 4개를 경찰에 제출했다.

전남여성복지시설연합회와 전남진보연대, 함평군농민회 등 10여개 단체는 12일 함평군청 앞에서 ‘함평군수 성폭력 사건 규탄’ 집회를 갖고 안 군수의 군수직 사퇴를 요구했다.

백영남 전남여성복지시설연합회장은 안 군수의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중지를 촉구했다. 백 회장은 “안 군수가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폭로 이후 피해자가 누구인지 알아보는 등 신원파악을 시도해 2차 가해를 했다”며 “경찰은 2차 피해로부터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조처를 해 달라”고 말했다. 백 회장은 또 “안 군수가 용서를 빌기보다는 정치적 음해공작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더는 정치공작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안병호 군수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성희롱 및 성폭력 근절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성폭력 행위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까지 성폭력 피해자 4명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모두 마쳤다.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은 성폭력 사건 당시 자신에게 안 군수가 전화를 걸어온 휴대전화 번호 4개를 경찰에 제출했다. 이 피해자는 “내가 안 군수라고 저장한 휴대전화를 받지 않으면 안 군수는 다른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왔다”며 “그 당시 안 군수라고 입력해 놓은 휴대전화 번호는 모두 4개나 된다”고 말했다.

함평=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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