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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 "'미투' 운동에 몸과 마음이 아팠다"

입력 : 2018-03-12 21:10:59 수정 : 2018-03-12 21: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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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소리가 ‘미투’ 운동을 지켜보며 몸과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문소리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개소 기념 행사에서 “한국 영화 성평등센터 든든 개소소식이 반갑고 응원하는 마음. 이 자리에 와서 토론회 참석할 수 있겠느냐는 이야기에는 조금 주저하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문소리는 “내가 이런 문제를 담담하고 차분하게 많은 사람 앞에서 의견을 얘기할 수 있을까, 감정에 큰 동요없이 그런 스스로에 대한 의구심이 걱정이 들어서 주저했던 게 사실”이라며 “서지현 검사의 용감한 폭로를 시작으로 이어져온 ‘미투’ 운동을 지켜봤고, 그 과정에서 몸과 마음이 굉장히 아팠다”고 밝혔다.

주변의 동료와 선후배를 떠올렸으며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걱정했다고 문소리는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가해자이거나 피해자이거나 방관자였거나 동조자였거나 그런 사람들이었음을 영화인 전체가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몇몇 피해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전체의 문제임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시간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소리는 “그런 와중에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이 개소한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반가웠다”며 “2016년부터 준비해서 지난 한 해 실태조사를 하는 등 연구하고 준비해준 선배 여성 영화인들이 든든하고 자랑스러운 마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문소리는 한국영화계의 성평등 문화를 조속히 정착하고 성폭력·성희롱 피해근절에 여성 영화인 한 사람으로서 보탬이 되고 싶다고도 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세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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