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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준의 ★빛사랑] '김흥국 추가 미투 의혹사건' 곧 진실 밝혀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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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4-21 10:30:00 수정 : 2018-04-21 0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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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측근이 가수협회에서 제명당한 임원이 추가 미투 폭로자를 매수했다며 다른 사람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

김흥국 측근이 추가 미투 폭로자에게 러시아 월드컵 같이 응원가자고 보낸 회유 문자 메시지.
지지부진하던 가수 김흥국(59)의 추가 성추행 미투 의혹 사건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 사건은 지난 4일 피해당사자가 아닌 제3자에 의해 제기된 후 양측의 진실공방만 오갈 뿐 누구 말이 맞는지 지금까지 이렇다할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제3자인 A씨는 “2002년, 2006년 월드컵 당시 김흥국이 여성들을 성추행했고 2012년에는 자신이 운영하던 카페 아르바이트생을 성추행했다”고 일부 언론에 폭로했고 김흥국은 “절대 그런 적이 없다. 나를 죽이기 위한 음해”라고 반박했다. 

이후 중간에 김흥국 측은 “A씨가 ‘후회하고 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고 성추행 폭로는 사실이 아니다”고 언론에 공표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곧바로 “김흥국씨가 회장으로 있는 대한가수협회 집행부 일부 임원과 지인들로부터 전화와 문자 메시지 등으로 온갖 회유를 받던 중 힘들고 고통스러운 날을 보내고 있다고 답장을 했을 뿐 폭로한 걸 후회하거나 번복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인을 통해 분명한 입장을 재확인시켰다. 이처럼 양측 간에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펴 미투 진실을 둘러싸고 팬들만 헷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김흥국과 수십년 같이 축구를 하면서 가깝게 지냈다는 폭로자 A씨가 김흥국의 성추행 사건은 사실이라고 완고하게 주장하고 있다”고 법률대리인이 20일 밝혔다.

가수협회에서 영구 제명 당한 임원 3명의 법적 진행을 맡은 법률대리인으로 A씨 또한 이들 세 사람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이 법률대리인은 20일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들 임원 3명의 협회 영구 제명은 위법이라며 조만간 협회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김흥국씨 미투와 관련해서는 폭로자 A씨가 언론에 직접 폭로한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법률대리인은 또 “성추행 미투를 폭로한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는 말을 A씨한테 들었다”며 “이런 내용이 이미 언론에 공개돼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 됐고 본인이 직접 칼을 뽑았으니까 이제는 그 칼을 휘두를 것인지, 아니면 다시 칼집에 넣을 것이지는 선택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흥국씨 측근과 A씨 간에 오고간 문자 메시지 내용 중에서 협회 임원직을 제명당한 사람들이 A씨를 ‘매수했다’고 표현하고 타인에게 퍼뜨린 점은 명예훼손죄가 성립돼 고소가 가능한 부분으로 보여진다고 법률대리인은 판단했다. 매수 부분은 입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명예훼손에 걸릴 확률이 높다. 

이에 반해 김흥국 입장에서는 이번에 나온 추가 미투 폭로가 모두 허위사실이고 A씨와 제명당한 임원 3명을 공범으로 형사고소 할 수 있으나 만의 하나, A씨 말이 사실일 경우 곧바로 무고죄로 중한 처벌을 받기 때문에 섣불리 형사고소하기는 어렵다는 게 법조계의 전언이다. 

법률대리인은 “A씨가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으려면 누군가에 의해 미투 관련 고소·고발이 있어야 하며 미투 시점도 공소시효와 친고죄 폐지 전후, 성폭력 특별법 등을 따져 봐야 한다”면서 “참고인 격인 A씨가 피해여성들을 알고 있다면 그들이 수사기관 조사에 응할 수 있는지 여부도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미투운동과 관련해 폭로자들은 2차, 3차 피해로 또다른 후유증을 겪는 만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이 매우 중요하다. 김흥국의 추가 성추행 미투 의혹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피해자들의 직접적인 조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그 방법으로는 피해자들이 당한 사실이 있다면 그들의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비공개 조사로 진행돼야 할 것이다. 공개를 원치 않으면 대부분 수사기관에서 피해자 요청을 받아들여 비공개로 조사하는 경우가 많다.

법률대리인은 “현행 법상 피해여성 보호체계가 엄격하게 규정돼 있어 피해자가 진실을 규명하고 싶은데 공개되는 게 걱정되면 비공개로 조사해 달라고 하는 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폭로자 A씨는 “이번 미투 폭로를 번복하고 러시아 월드컵에 함께 응원을 가자고 하는 등 김흥국 측근들의 온갖 회유에 시달리고 있다”며 “하루빨리 모든 진실이 세상에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측근을 통해 심경을 밝혀왔다.

추영준 선임기자 yjchoo@segye.com
사진= 한윤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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