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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3당 ‘드루킹 특검’ 공조전선… 댓글사건 중대 분수령

입력 : 2018-04-22 19:30:33 수정 : 2018-04-22 22: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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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당대표·원내대표 회동 주목
야 3당이 더불어민주당원(드루킹)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특검 도입과 국정조사 추진 공조에 나선다. 야당이 똘똘 뭉쳐 특검 도입을 여당에 강력히 압박하는 모양새여서 댓글 사건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2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난다. 참석 대상은 한국당 홍준표 대표·김성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김동철 원내대표, 평화당 조배숙 대표·장병완 원내대표다. 이번 회동은 ‘드루킹 정국’에서 각자 목소리를 높여오던 야당이 본격적으로 연합 전선을 구축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그동안 여당에 우호적 입장을 취하던 평화당이 이번에는 한국당·바른미래당과 뜻을 같이해 의석 수로도 여권에 큰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116석), 바른미래당(30석), 평화당(14석)의 의석을 합칠 경우 재적 과반인 160석이기 때문에 이들의 공조가 성사된다면 여당에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당 ‘빗속 규탄대회’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앞줄 가운데)와 소속 의원들이 22일 국회 앞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규탄 및 특검 촉구대회에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재문 기자
하지만 야 3당이 완전히 의견을 합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단 3당 모두 드루킹 특검 실시를 공통으로 요구하지만 세부적으로는 조율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 한국당은 특검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홍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원 댓글공작 규탄 및 특검 촉구대회’에서 “최근에 일어난 사태를 보라”며 “안희정 갔죠, 정봉주 갔죠, 민병두 갔죠, 김기식 갔죠, 김경수 곧 가죠, 그 다음 누가 가야 합니까?”라고 물었고 참석자들은 “문재인(대통령)”이라고 답했다. 이에 홍 대표는 “그건 내 입으로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차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특검은 한국당이 반드시 쟁취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제아무리 죽을 힘을 다해 막으려 해도 국민의 이름으로 특검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은 특검을 요구하되 민생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관련 상임위원회는 가동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과 별개로 국정조사도 당장 개최를 요구하며, 다음 주부터 국회 관련 상임위를 열어 민생 문제도 처리할 것을 야당이 같이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평화당은 검경 수사가 미흡하다면 특검을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에서 최근 특검 강력 요청으로 선회했지만, 아직 민주당과의 타협 가능성은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이용주 원내수석부대표는 “별도 특검법을 야권 공동발의로 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며 “민주당이 받아들인다면 상설특검으로 갈 여지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평화당 김경진 상임선대위원장은 “네이버·다음·네이트 등 거대 포털의 댓글시스템에서 추천제를 없애지 않으면 여론조작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포털사이트의 댓글을 공감순이 아닌 최신순으로 바꿔 여론조작을 불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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