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베 회원설’은 지난 22일 오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이 후보의 개인 이메일 계정인 ‘ljm631000@nate.com’을 일베 사이트가 제공하는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인증 메일 재발송’ 기능 등에 입력할 때 본인 인증 정보를 담은 이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됐다는 알림이 뜨기 때문이다. 해당 기능에 일베 미가입자의 이메일 계정을 입력할 경우 메일은 발송되지 않고 “존재하지 않는 사용자입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사이트의 ‘인증 메일 재발송’ 기능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의 이메일 주소(ljm631000@nate.com)을 입력할 때 (왼쪽 사진) 본인 인증 정보를 담은 이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 사진은 회원 미가입 이메일 주소를 입력한 경우. 온라인 캡처 |
이에 일각에서는 이 시장의 이메일 계정이 기존 일베 회원에게 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는 가능성이 작다. 일베는 회원 가입 시 이중 절차를 거친다. 입력한 이메일 계정으로 ‘본인 인증 링크’ 메일이 전송되면, 이 링크에 따로 접속해야만 가입이 완료된다. 취재 결과 가입이 완료된 회원만이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인증 메일 재발송’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타인이 회원 가입 절차에서 이 후보의 이메일 주소를 도용했더라도 이 후보 계정으로 전송된 본인 인증 이메일 확인이 불가능하므로 가입을 완료할 수 없고, 따라서 홈페이지 내 기능 또한 이용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성남시 홈페이지 이메일 성남시. 홈페이지 캡처 |
이재명 개인 메일 주소. 트위터 캡처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와 부인 김혜경씨가 지난달 14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시청에서 열린 민선 5·6기 성남시장 퇴임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성남=뉴스1 |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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