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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투데이] '날개 단 물가'… 감자도 못 사먹겠네

입력 : 2018-05-02 18:46:52 수정 : 2018-05-02 21: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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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과일·채소류 등 줄줄이 급등 / 4월 소비자물가 전년比 1.6%↑ /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폭 상승 / 농산물 가격 무려 8.9% 올라 감자 가격이 80%가량 오르는 등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서비스·외식 물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0월(1.8%)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2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감자, 당근 등이 진열돼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를 보면 감자 가격이 1년 전보다 76.9% 오르는 등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제원 기자

품목별로는 농산물값이 8.9%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39%포인트 끌어올렸다.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 8월 16.2 상승한 이래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서민들이 주로 찾는 신선채소 가격은 8.5 상승하는 등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감자 가격은 76.9 치솟았다. 2004년 3월(85.8)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다. 이 외에 쌀(30.2), 고춧가루(43.1), 무(41.9), 호박(44) 등의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어류·조개·채소·과일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도 4.7 뛰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감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저장 물량이 감소하고 파종기 때 기상이 좋지 않아 생산량이 줄었다. 쌀도 작년에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최저임금 인상도 소비자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인건비 등의 영향을 받는 서비스물가는 1.6 올랐고, 이 가운데 외식비가 2.7 상승했다. 구내식당 식사비는 3.7, 생선회(외식) 5.4, 김밥 4.9, 갈비탕 6.3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 과장은 “외식비는 식재료 가격과 함께 인건비, 임대료, 세금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외식을 제외한 개인 서비스물가는 2.4 올랐다. 공동주택 관리비(6.8), 가사도우미료(10.8) 등 인건비 비중이 큰 서비스물가 상승이 확연했다.

정부는 앞으로 석유류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겠으나 채소류·축산물 가격과 공공요금 안정 등으로 물가가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 강세 품목 물가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무·감자 등 가격 강세 농산물 조기출하·비축물량 방출 등 수급·가격 안정대책을 지속하고 채소가격 안정제 확대 등 농산물 수급관리 기반 강화와 유통구조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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