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 축하한다”며 여제자 술먹여 성폭행한 예고 강사

경기도의 한 예술고등학교 강사가 여제자들에게 술을 먹인 뒤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모 예술고교 강사 A(42)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0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자신이 강사로 근무해 온 예고 여제자 3명에게 술을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기간 여제자 6명을 술자리와 차 안 등에서 강제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주로 졸업을 앞둔 제자들을 불러내 대입을 축하한다며 술을 먹인 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여성 9명 중 3명은 고교생 신분일 때 성폭행 및 성추행을 당했다.

그러나 A씨는 성관계나 신체 접촉이 강압적이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한 피해 여성으로부터 신고를 받아 수사에 착수한 뒤 다른 졸업생들의 자발적인 제보를 받아 수사를 확대했다.

성남=김영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