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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꼬리투구새우, 완도 구들장논 ‘정착’

입력 : 2018-06-11 19:16:41 수정 : 2018-06-11 19: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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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발견 / 주민들 친환경 농법 고수 성과
살아있는 화석인 ‘긴꼬리투구새우’(사진)의 서식처인 전남 완도군 청산도 상서리 구들장논이 친환경 농법의 지킴이로 거듭나고 있다.

11일 완도군에 따르면 완도군 청산도 구들장논에서는 2009년 긴꼬리투구새우의 첫 서식이 확인된 이후 매년 발견되고 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고생대의 화석에서도 발견되는 살아있는 화석생물이다.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됐다가 개체 수의 증가로 2012년 해제됐다.

민물 웅덩이나 논과 같은 곳에서 서식한다. 잡초의 자생을 방해하고 논의 해충 발생을 억제해 친환경농법에 사용되기도 한다.

청산도 구들장논은 2014년 4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주관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될 당시 긴꼬리투구새우 서식으로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인정받았다.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호이자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청산도 구들장논은 경사가 심한 지형에 돌로 구들을 놓는 방식으로 석축을 쌓고 흙을 다져 만든 논이다. 위 논에서 아래 논으로 이어지는 지하 암거 구조를 통해 농업용수를 효율적으로 이용 가능한 연속관개 구조의 논이다.

현재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청산도 구들장논 보존협의회에서 지속해서 관리하고 있다.

형태 보전을 위해 친환경 농법으로만 농사를 짓고, 도시민(오너)이 농업유산의 소중함을 함께 인식하고 경작활동을 안전하게 지속할 수 있도록 ‘구들장논 오너제’도 운영한다.

구들장논 오너제에는 연기자 손현주, 방송인 김제동, 개그맨 정준하씨 등이 가입해 보전에 앞장서고 있다.

완도=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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