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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스트리아 그뢰디히 다스골트베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후반에만 두 골을 허용하며 0-2로 완패했다. 세네갈은 신태용호가 월드컵 첫 상대이자 반드시 꺾어야 16강이 진출이 가능한 스웨덴과의 경기에 대비한 마지막 모의고사라는 점에서 더욱 뼈아팠다. 세네갈과 역대 A매치 상대전적도 1승1무2패가 됐다.
이로써 신태용호는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에서 진행된 두 차례 평가전에서 1무 1패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앞서 7일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는 공방 끝에 0-0으로 비겼다. 신태용 감독은 작년 7월 취임 후 총 18차례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 6승 6무 6패, 23득점, 2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평가전은 양국이 모두 전력 노출을 꺼려 관중과 미디어 없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7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세네갈은 한국(57위)보다 30계단이 높은 아프리카의 강호답게 한국을 시종일관 압도했다. 한국은 황희찬(잘츠부르크)이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하는 바람에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과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투톱을 투입했다.
양쪽 날개에는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와 이재성(전북)이 배치됐고,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또 볼리비아전에 투입된 정우영(빗셀 고베) 대신 구자철이 오랜만에 선발 출격했다.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김민우(상주)-김영권(광저우)-장현수(FC도쿄)-이용(전북)이 늘어섰다. 볼리비아전 때 왼쪽 풀백을 본 박주호(울산) 대신 김민우를 투입한 게 달라졌다. 골키퍼는 주전 수문장 김승규(빗셀 고베) 대신 조현우(대구)가 출장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세네갈의 화끈한 공격에 힘없이 무너졌다. 후반 10분 은다아예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32분 코나테에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 헌납했다. 신 감독은 이승우를 빼고 정우영을, 김신욱 대신 주세종(아산)을 교체 투입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표팀은 9일동안 오스트리아 전훈을 마무리하고 12일 밤 러시아 내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입성한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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