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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평화 큰 진전"…한국 "비핵화 확고한 합의를"

입력 : 2018-06-12 19:30:44 수정 : 2018-06-12 19: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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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환영’ 속 보수 야당은 ‘경계’/평화당 “평화정착 가속화됐으면…”/정의당 “좋은 시그널… 큰 성과 기대”/바른미래 “CVID 실질적 이행 필요” 정치권은 12일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막판 유세를 하는 중에도 싱가포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북·미 정상회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여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북미회담 개최 자체에 의미를 두고 환영한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의 합의문 포함 여부를 주시하며 마지막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합의문에 서명후 악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오후 1시42분 합의문에 서명식을 하자 환영했다. 회담 성공에 무게를 실으면서도 만일의 경우 회담 결과가 좋지 않을까 마지막 긴장을 놓지 못했던 이들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백혜련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후 5시 기자회견 전 구두 논평에서 “(구체적인 합의문 내용을 봐야겠지만) 세기의 회담을 마무리하고 양 정상이 만족할 만한 의사 표시를 한 상태”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에 큰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열린 선거대책위 회의장으로 향하는 차량에서 북·미회담 관련 소식에 계속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는 회의 시작 전 회담 관련 생중계를 함께 지켜보기도 했다.

민주평화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바른미래당 장정숙 의원은 회담 시작 직후 논평을 내고 “좋은 출발”이라며 “오늘 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이 가속화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도 논평에서 “어제 종일 이어진 실무회담에 이어 북미 양 당사자 간에서는 나쁘지 않은 시그널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기대 이상의 성과가 오늘 반드시 세계인들 앞에 공개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서 많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북한 리용호 외무상,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주성 통역관,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미국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이연향 통역국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보수정당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확고한 합의가 나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전까지 별다른 논평을 내지 않았지만,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구두로 “한국당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이루기 바란다”며 “(합의)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정상회담이 생중계되는 시간인 오전 10시30분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문재인정부의 독주를 견제할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열리는 것에 대해 한국당은 탐탁지 않게 여겨왔다.

바른미래당은 양 정상에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이번 회담에서 CVID에 대한 확고한 합의와 이를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 이행계획의 실질적 합의가 도출돼야 한다”고 밝혔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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