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
한국이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F조 조별리그 3차 최종전에서 2-0으로 승리함에 따라 신태용 감독 바로 직전에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았던 율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예측도 빗나갔다.
앞서 슈틸리케 전 감독은 지난 25일(한국 시간) 발행된 독일 키커 지면판과 인터뷰에서 한국·독일전의 판세를 예측했다.
그는 독일을 이기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한국은 아직도 '2002년의 추억'에 빠져있다"고 날선 비판을 했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또 박주호(울산)를 예를 들어 "한국 선수는 지난 2~3년 동안 소속팀에서 제대로 뛰지 못했다"며 "한국과 중국 사이의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중국파 선수들이 벤치에 머물러있었던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을 경질한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했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내가 한국을 맡았을 때 선수들은 능력의 50% 밖에 보여주지 못했다"며 "축구협회는 항상 언론과 대중의 의견 사이에서 용감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2002년에 대한 향수에 빠져있다"며 "한국은 당시 홈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몇달 동안 선수들을 합숙시켰고, 때문에 4위까지 오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한국은 9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했지만 그 사이 수많은 감독들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가장 긴 기간(2년 9개월) 동안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었다.
뉴스팀 Ace3@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