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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후디스·아이배냇·파스퇴르가 점유한 산양분유 시장…일반분유 리딩업체도 가세

입력 : 2018-09-20 09:47:40 수정 : 2018-09-20 12: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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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출산율이 감소해 분유 및 육아용품 업계는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치열한 생존경쟁을 통해 기존 시장을 수성하기 위해 고전하고 있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2017년 식품산업 생산실적’ 통계 자료에 따르면 맞벌이 가족 증가, 1인가구 등 가족형태의 변화로 가정간편식, 커피 생산 성장율은 40%, 10.9%로 크게 늘어난 반면 출산율 감소현상 지속 등으로 분유류, 조제유류, 영유아식 등 생산 실적은 전년대비 5% 줄었다.

이는 통계청 자료에 비춰볼 때 저출산 기조가 심화되면서 신생아 수는 2010년 47만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35만7000명으로 11만3000명으로 24% 가까이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

낙농진흥회가 발표한 2018 낙농통계연감 자료에 따르면 2000년에 2만7282t이었던 조제분유 국내소비량이 2010년 1만4860t, 작년에는 1만3771t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반면 조제분유 수입량은 2000년의 986t에서 지난해 4014t으로 4배 가량 증가했다.

저출산 영향으로 분유시장도 2010년 4300억원 규모에서 최근 3500억원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이중 젖소분유와 산양분유의 비중은 8:2로 형성되어 산양분유 시장규모는 700억원대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분유업계 1, 2위인 매일유업과 남양유업도 각각 '앱솔루트 산양' '유기농산양분유' 등으로 재출시했다.

산양분유는 지난 2003년 일동후디스가 국내 처음 소개한 후 남양 알프스산양분유, 매일 유기농산양분유, 파스퇴르 누셍산양분유 등이 판매됐다. 이후 제품 생산을 중단한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이 최근 성분을 업그레이드해 재출시했다.

기존 일동후디스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던 산양분유 업계에 산양유성분 100%라는 차별화를 앞세운 아이배냇이 산양분유시장 2위까지 점유하고 있다.

대형할인점에서 가판대 진열 경쟁도 치열해 각 회사별 모든 브랜드를 진열 판매하기 힘들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산양분유 시장은 커지고 있으나 700억원대 매출규모의 산양분유를 둘러싼 경쟁은 더욱 격화될 수 밖에 없다"며 "실속을 따지는 현명한 엄마를 대상으로 고가의 가격으로 신규 진입은 순탄치 않아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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