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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산물" vs "생계형 좌파"…박지원과 김진태의 '김제동 설전'

입력 : 2018-10-26 15:00:00 수정 : 2018-10-26 16: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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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 출연료 두고 정치권 공방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방송인 김제동씨를 겨냥해 “개그맨이 뉴스해설을 하고 연봉이 7억”이라고 비판하는 등 일부 방송 진행자의 고액 출연료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뒤늦게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일부 방송 진행자의 고액 출연료 논란에 대해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당연한 문화이고 산물”이라며 “비난보다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성숙한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반면 김 의원은 앞서 지난 24일 KBS 앞에서 열린 ‘KBS 범국민규탄대회’에 참석해 “김제동은 생계형 좌파다. 개그맨이 뉴스해설을 하고 연봉이 7억”이라며 “부채가 6000억이 넘는 회사가 이러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연합뉴스

◆박지원 “김제동 고액 출연료는 자본주의의 산물...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박 의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김어준-주진우-김제동씨 등 방송 진행자들의 출연료에 대해 극심한 비난을 하며 심지어 좌파 운운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미국 등 선진국의 진행자들도 천문학적인 출연료를 받는다. 영화 TV 스타, 운동선수 등 어느 분야나 스타들은 막대한 대가를 받는다”며 “그러나 세계 어느 나라도 스타들의 대가에 대한 비난은 없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김제동씨의 고액 출연료는) 자본주의 시장 경제의 당연한 문화이고 산물이다”며 “그 대신 스타들은 사회적인 도덕성과 책임을 다해야 하는 무서운 책무도 따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분들이 거기까지 도달한 것은 피나는 노력과 재능, 약간의 행운도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비난보다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성숙한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며 “호불호와는 별개로 그들은 우리의 자산”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뉴시스

박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김 의원이 김제동씨의 고액 출연료를 비판한 것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김진태 “김제동, 생계형 좌파”

김 의원은 지난 24일 KBS 앞에서 열린 ‘KBS 범국민규탄대회’에 참석해 “김제동은 생계형 좌파다. 개그맨이 뉴스해설을 하고 연봉이 7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KBS는) 직원 60%가 연봉 1억 이상이다. 부채가 6000억이 넘는 회사가 이러고 있다. 국민은 먹고살기 힘든데 시청료 못 내겠다고 아우성”이라고 덧붙였다.
방송인 김제동. 신우식 인스타그램 캡처

KBS 공영노동조합(이하 공영노조)도 앞서 지난 5일 성명서를 내고 “KBS 1TV ‘오늘밤 김제동’의 (김제동) 출연료가 회당 35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목 진행하므로 한 주에 1400만원, 한 달을 4주로 잡아도 5600만원을 받아간다”고 주장했다.

KBS 측은 이에 “출연자 출연료는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김제동의 출연료는 조직 내부에서 통상적인 절차를 밟아 결정됐다"고 밝혔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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