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웹하드업체 ‘위디스크’ 전 직원 폭행과 각종 갑질 의혹의 취재 및 보도를 주도하고 있는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박상규 기자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래침 먹이고 집단 폭행... 200만원 찔러준 양진호’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제목 그대로 입니다. 양진호 회장은 한 대학교수를 2013년 자기 회사로 불러 집단 폭행했습니다”라고 양 회장의 엽기적인 폭행 사실을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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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규 기자 페이스북 캡처 |
박 기자는 “건장한 남자 직원 4명에게 지시를 했습니다. 가래침을 먹이며, 구두를 핥게 했습니다. 폭행은 무려 2~3시간 동안 계속 됐습니다”라며 “역시 전 직원들이 모두 지켜봤고, 교수의 비명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아무도 말리지 못했습니다. 신고도 못했습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대학교수를 만신창이로 만든 뒤 양 회장은 ‘맷값’으로 200만원을 찔러줬습니다”고 알렸다. 또 그 대학교수는 몇년 뒤인 2017년 양 회장을 고소했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양 회장을 무혐의 처리했습니다. 단 한 번도 소환하지 않았습니다”고 검찰 처리에 의문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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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규 기자 페이스북 캡처 |
박 기자는 “교수는 양진호가 찔러 준 200만원을 아직도 갖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당시 폭행의 잔혹함을 증언하는 직원들도 많습니다”라며 “그런데, 왜 검찰은 양진호를 단 한 번도 소환하지 않았을까요. 직원들 불러다 참고인 진술을 받으면 될 텐데,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검찰은 양진호에게 왜 그리 관대했을까요”라고 질문을 던지고 “그 이유는 누구보다 검찰이 잘 알 겁니다”라는 말로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검찰에 촉구했다.
박 기자는 마지막으로 “제가 여러 일정과 사건 진행 등으로 기사 출고가 늦어집니다. 우선 페북에 공개하고 오후 늦게 자세한 기사 올리겠습니다”며 이날 오후 1시로 예정됐던 양 회장 관련 추가 보도가 늦어지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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