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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홍 유서 쓴 이유 "먼저 떠나보낸 동료만 7명"

입력 : 2018-11-07 16:17:30 수정 : 2018-11-07 16: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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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홍이 유서를 작성한 이유를 공개할 예정이다. 

30년차 무술감독 정두홍(사진)이 유서를 쓴 사연을 공개한다.

7일 밤 8시40분과 밤 12시20분 방송될 O tvN '어쩌다 어른'에서는 30년간 영화 200여 편의 무술 연출에 참여, 할리우드까지 진출한 액션 베테랑 정두홍이 출연한다.

이날 그는 '아직도 내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라는 주제로, 스턴트맨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무술 감독이 되기까지의 영화 같은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정두홍은 "정확한 액션 연기를 위해 직접 개발한 연출 비법이 있다. 이를 도입한 건 국내 최초"라며 천만 관객을 이끈 영화 '베테랑'과 '군도'의 명장면인 '대나무 숲 액션'의 디지털 콘티를 최초 공개한다.

특히 정두홍은 무술 연출을 맡았던 작품들의 뒷이야기를 공개하는 것은 물론, 30년 전에 유서를 써두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극한다.

정두홍은 동고동락했던 동료들의 죽음을 목격하며 유서를 미리 쓰게 되었다고 설명하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무뎌지지 않는 것 같다"고 당시의 아픔에 눈시울을 붉혔다는 후문.


앞서 tvN '백지영의 피플 인사이드'에서 정두홍은 절친한 무술감독이었던 고(故) 지중현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을 보인 바 있다.

지중현 감독은 영화 2007년 중국에서 영화 '놈놈놈'을 촬영하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정두홍은 "스턴트맨은 군대에서 특수훈련은 받는 것보다 더 혹독한 훈련을 한다"면서 "그 때문에 내 나름대로는 엄격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사랑한다'는 말을 못 했고, 그게 가장 미칠 것 같더라"라며 동료를 먼저 떠나보내야 하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지중현 감독을 회상하며 "화장하고 보낸 뒤 동료들을 모아 '나는 정말 너희를 사랑한다. 그것만 알아달라'고 말했다"라며 "지금까지 총 7명의 스턴트맨 동료 선후배들을 떠나보냈다"면서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또 다른 방송에서 정두홍은 "스턴트 하다가 선배님이 물에 떨어지는 역을 하다가 돌아가셨다. 그 후로 물에 들어가지 않았다. 물에 들어가면 자꾸 생각이 났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사진=O tvN '어쩌다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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