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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모든 종류의 암 사망률 높인다

입력 : 2018-11-28 19:29:23 수정 : 2018-11-28 22: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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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건강 위험도 규명 / 10㎍/㎥씩 늘 때마다 9∼17%↑ / 말기보다 초기 암환자에 치명적 / 기도 흡입 땐 배출에 일주일 걸려 / 29일 대기 원활 미세먼지 ‘보통’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등 대기오염에 오래 노출되면 모든 종류의 암 사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말기암보다 조기암 환자에게 더 치명적이었다. 코를 통해 기도로 흡입된 미세먼지는 배출에 일주일 이상 걸리고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양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김홍배 교수와 연세의료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용제 교수팀은 1999∼2017년 수행된 대기오염과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에 관한 30편의 연구를 종합 분석했다.

“미세먼지 원인 석탄발전 투자 중단하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회원들이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연기를 내뿜는 대형 석탄발전소 모형을 설치해 놓고 정부의 해외 석탄발전소 건설 투자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28일 분석결과에 따르면 입자 지름이 2.5㎛ 이하인 초미세먼지, 10㎛ 이하인 미세먼지, 그리고 이산화질소가 10㎍/㎥씩 증가할 때마다 모든 종류의 암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각각 17%, 9%, 6% 상승했다. 장기간의 대기오염 노출에 따른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역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폐암 사망률뿐 아니라, 폐암이 아닌 다른 암의 사망률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초미세먼지는 간암·대장암·방광암·신장암, 미세먼지는 췌장암과 후두암의 사망률도 증가시켰다. 대기오염 노출은 말기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높였을 뿐 아니라 조기암에서 사망률을 오히려 더 높였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첨단방사선연구소 생명공학연구부 전종호 박사 연구팀이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미세먼지 체내 분포를 영상화하는 기술을 구현했다고 이날 밝혔다.

연구진은 핵의학 영상장비를 통해 장기 내 미세먼지 표준물질(DEP) 축적량과 장기 상태를 촬영했다. 미세먼지 표준물질은 자동차 디젤엔진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1㎛ 미만)와 동일한 유형이다. 쥐의 기도와 식도에 각각 미세먼지 표준물질을 투입해 들여다본 결과 입을 통해 식도로 유입된 것들은 이틀 만에 몸 밖으로 빠져나왔다. 반면에 코를 통해 기도를 거쳐 흡입된 미세먼지 표준물질은 이틀 뒤에도 60가량 폐에 쌓였다. 배출에는 일주일 이상 걸렸다.

28일도 수도권을 제외한 전역이 초미세먼지(PM2.5) ‘나쁨’(36∼75㎍/㎥)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평균 농도는 광주 57㎍/㎥, 울산·경북 55㎍/㎥, 충북 54㎍/㎥ 등을 보였다. 서울과 인천, 경기는 전날보다 초미세먼지는 절반가량 줄었지만,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PM10) 농도는 더 올랐다. 제주를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세 자릿수 농도를 보였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9일은 대기 확산이 원활해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가 모두 보통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양=송동근 기자, 윤지로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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