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숙박·액티비티 예약서비스인 '여기어때' 심명섭 대표가 웹하드를 통해 음란물 유통을 방조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웹하드를 운영하며 수백만 건의 불법 음란물 유통을 방조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 음란물유포 방조,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아동음란물 유포 방조 등)로 심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심 대표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9월20일까지 웹하드 2곳을 운영하면서, 음란물 427만건이 유통하도록 해 52억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는 아동·청소년 관련 음란물 172건이 포함돼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웹하드 운영자는 아동 청소년 음란물이 유포되지 않도록 기술적인 조치를 해야하지만, 심 대표의 웹하드에는 이런 장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에서 심 대표는 "웹하드는 지인 것이며, 웹하드를 운영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심 대표가 웹하드의 실질적인 주인이라고 보고 그를 검찰에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일명 바지사장을 내세워 웹하드를 운영한 것으로 본다"며 "그가 운영한 웹하드에 대해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기어때는 2015년 12월 온라인에서 숙소를 예약 및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후 호텔은 물론, 중소형호텔과 풀빌라, 펜션 등 숙박시설, 그리고 워터파크, 스키장, 테마파크 등 다양한 액티비티 예약이 가능한 종합숙박·액티비티 앱으로 확장하면서 거래가 증가했다.
연 예약 누적 거래는 2015년에 3만건에서, 2016년 300만건으로 급증했다. 작년에는 900만으로 늘었다. 이후 지난 3월 1000만건 돌파 이후 최근(4~10월) 7개월 만에 500만 건이 넘는 국내 숙소 예약이 이뤄졌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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