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4시56분쯤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라마다앙코르호텔에서 불이 났다. 호텔 지하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붉은 화염과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건물 벽면을 타고 순식간에 위층으로 번졌다. 소방당국은 오후 8시7분쯤 큰 불길을 잡은 데 이어 화재 발생 4시간 만인 오후 8시46분쯤 완전히 진화했다.
14일 화재가 발생한 충남 천안시 서북구 라마다앙코르호텔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
화재 직후 대피하지 못한 일부 투숙객이 객실 난간에 매달려 구조를 요청해 소방당국이 지상에 에어 매트리스를 설치하기도 했으나 안전하게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은 뒤 김씨를 찾기 위해 전방위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김씨는 오후 8시30분쯤 지하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불은 호텔 지하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 호텔은 지하 5층·지상 21층, 건물면적 2만5천369㎡, 객실 수 420실 규모로, 지난해 9월 개장했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