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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윾튜브 공개 사과' 과거 글 재조명 "천안함·세월호 비하에 女연예인 성희롱까지…"

입력 : 2019-01-23 15:31:33 수정 : 2021-05-06 22: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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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 논란'을 빚은 인기 유튜버 '윾튜브'(위 사진)가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썼던 글들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이에 그의 과거 발언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의하면 윾튜브는 60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하회탈을 쓰고 방송해 실제 얼굴은 알려진 바 없다. 페이스북 인기 페이지 중 하나인 '유머저장소'를 운영 중이다. 

주로 시사, 이슈, 정치 및 일베저장소, 디시인사이드 등의 글을 올려 수십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기페이지가 됐다.  주로 안티페미니즘. 보수 성향의 글을 자주 올렸고 유튜브 개인 방송에서 이에 대한 가감 없는 발언을 하며 큰 인기를 끌어 모았다.

 

윾튜브 유튜브 계정 '윾TUBE' (사진 위)·페이스북 페이지'유머저장소'(사진 아래)

지난 22일 '윾튜브'는 '나의 인생'이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윾튜브'는 이 영상을 통해 자신이 인기 유튜버가 될 수 있던 과정을 설명했다. 

 

윾튜브는 “성인이 되고 디시인사이드(이하 디시) 패션 갤러리를 접했다. 정보를 찾으려고 들어갔는데 재밌어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풍동특전사’라는 닉네임을 만들어 활동하다가 '풍동헌병'으로 닉네임을 바꿨다”라며 “글 쓰는데 재능이 있어 금방 유명해졌다”라고 밝혔다.

 

 

윾튜브의 과거 디시인사이드 활동 닉네임 '풍동'으로 올라온 천안함 사태 비하 발언 캡처 본

이어 윾튜브는 '풍동'이라는 아이디를 버리게 된 건 천안함 사건 비하 발언(위 사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윾튜브는 "난 KBS '개그콘서트' 프로그램을 좋아했다"라며 "그런데 천안함 사건으로 '개그콘서트'가 5주간 결방했고 매주 징징대는 글을 올렸다"라고 밝혔다. 

 

윾튜브는 "천안함 사건 희생자 친구가 '나 희생자 친군데 그깟 개그콘서트가 뭐가 중요하냐'고 댓글로 말했다. 저는 그 사람을 도발하기 위해 천안함 희생자를 욕했다"라고 천안함 사건을 비하하게 된 과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만약에 천안함에 있었는데 개그콘서트 결방하면 자살했을 거다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 사람이 집주소를 언급하며 부모와 나를 칼로 찔러 죽이겠다고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윾튜브는 "제가 천안함 희생자들을 욕한 건 할 말이 없다"라며 "죄송하다. 그 과거를 버리기 위해 (유명해진) '풍동'이라는 아이디를 버렸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IT 업계에 취업하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투표와 한미FTA 등으로 정치에 관심에 갖게 됐다고 말한 윾튜브는 디시에서 정치사회 갤러리로 이동해 활동했으며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 저장소'에서도 활동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에 '유머저장소' 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했다고도 설명했다. 윾튜브는 "보수 정당을 위해서 활동한 건 아니다. 맹목적으로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을 찬양한 것도 아니고"라며 "과거 활동이 부끄럽다. 죄송스럽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활동하면서 글솜씨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튜브는 신상 등을 커뮤니티에 유포한 누리꾼들과 일부 악플러들을 법적 처벌하겠다고 예고했다. 

세월호 유가족 비하논란을 빚었던 윾튜브의 디시 갤러리 글. 그는 댓글에서 "지금 세월호 가지고 광주에서 휏불들고 설치는 것 보니 과거 폭동(5·18민주화 항쟁)도 성질 못이겨 저지른듯"이라는 취지의 댓글을 남기며 '세월호 참사'와 '5·18 광주 민주화 항쟁'을 비하했다.

23일 그는 '나의 죄'라는 영상을 다시 게재했다. 여기서 윾튜브는 "이전 영상에서 악플러들을 법적 조치하겠다는 건 천안함 비하 관련 글 때문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저도 기억 못 하는 제 과거 글을 발굴해서 보여주니까 '아 내가 저 정도로 욕 먹어야 할 쓰레기가 맞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래서 커뮤니티 글 수집하라고 한 건 취소했다"라고 밝혔다.  

 

윾튜브는 과거 디씨 갤러리에 가수 알리의 사진을 게재하며 성희롱적 발언을 하거나 복수의 게시글을 통해 여성 비하 발언을 이어갔다.

윾튜브는 "디시인사이드에 제가 쓴 글을 보니까 세월호 사건 피해자들을 조롱했더라. 그런 글을 썼는지도 몰랐다. 페이스북에선 추모하고 디시인사이드에선 조롱했다"라며 "여자연예인을 비하하고 성희롱했다고 하더라. 대구지하철 참사 범인으로 드립 치고. 사람 같지 않은 글을 많이 썼더라. 제 글을 못 보겠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분명히 내 계정이 맞고 내가 썼던 글이 맞더라. 보편적 시각으로 보면 인간 쓰레기가 맞다. 제가 제 글을 봐도 인간으로서 뭔가 결여된 게 보인다. 괴롭다.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라고 밝혔다. 

 

이들 사과 영상이 화제가 되며 23일 '윾튜브'는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내렸다. 지난 21일 '60만 구독 기념' 영상을 게재한 그의 유튜브 채널의 팔로워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57만5000여명으로 줄었다.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 '유머저장소'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윾튜브 유튜브 계정·페이스북 페이지 '유머저장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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