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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없이 휴식 취한 MB…하루 한차례 경찰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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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3-10 15:07:58 수정 : 2019-03-11 01: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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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으로 풀려난 뒤 처음 주말을 맞은 이명박(78) 전 대통령이 자택에서 일절 변호인 접견이나 예배 없이 휴식을 취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을 찾아 접견한 이후 추가 방문을 하지 않은 상태다.

 

변호인단은 개신교 신자인 이 전 대통령을 위해 집에서 예배를 볼 수 있도록 목사에 대한 접견 신청을 고려하고 있지만, 일단 이번 주말에는 접견 신청 없이 지나갔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이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 있을 때도 주말마다 예배를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외부와의 접촉이 모두 차단된 채 주말 동안 재판과 증인 신문 준비를 잠시 미뤄두고 자택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재판 과정에서 건강상 문제를 수차례 호소한 이 전 대통령은 향후에도 자택에서 주로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음 공판을 앞둔 11∼12일 한 차례 접견이 있을 전망이다.

 

9일 오후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경찰이 배치되어 있다. 김경호 기자

경찰은 보석 조건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하루에 한차례 이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하고 있다. 경찰은 법원의 협조 요청에 따라 하루 한 번씩 논현1파출소장 또는 파출소 소속 경찰이 자택을 방문해 이 전 대통령이 자택에 머물고 있는지, 외부와 접촉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한 뒤 이를 법원에 알린다.

 

실제 경찰은 석방 다음 날인 지난 7일부터 매일 이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하고 있다. 경찰은 이 전 대통령 자택을 드나든 몇몇 차량에 누가 타고 있었는지 확인하려 했으나 경호처 측이 보안을 이유로 난색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보석 조건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확인하는 구체적인 방안은 경찰과 이 전 대통령의 주심인 송영승 고법 판사, 검사, 변호인 등이 참석하는 이달 14일 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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