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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경찰총장’, 피의자 될까…경찰수사 불신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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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3-16 00:31:37 수정 : 2019-03-16 01: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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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승리가 27일 조사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를 상대로 성접대 의혹을 비롯해 그동안 불거진 의혹 전반을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언급된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현직 총경이 15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곧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해당 총경이 현재 경찰청 핵심 보직 인사인 만큼 경찰의 ‘버닝썬 수사’에 대한 불신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경찰청 소속 과장 윤모 총경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이날 오후 11시30분쯤 돌려보냈다. 경찰은 윤 총경에게서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았다. 또 실제 금품을 수수하고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34)씨 등의 청탁에 응한 바 있는 지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안팎에선 윤 총경의 피의자 신분 전환이 임박했단 관측이 나온다. 경찰은 기존 언론에 드러난 것 외에도 추가적인 청탁 정황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et of police officers uniform on wooden background.

윤 총경은 2015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한 뒤 다음해 총경 승진했다. 이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근무했고 지난해 8월부터 경찰청서 과장 근무 중이다. 현재 경찰청장 핵심 참모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경찰 내부 전언이다.

 

이날 윤 총경은 조사를 마친 뒤 만난 취재진에 “조직에 누를 끼쳤다고 생각한다”며 “정준영은 모른다. 나중에 밝혀질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언론에 보낸 메시지에서 “어떤 기자분이 상부에서 내 선에서 끝내라는 지시를 받고 왔느냐는 아주 듣기 거북하고 반박하지 않을 수 없는 질문을 했다”며 “결코 그런 일이 없다는 점만은 밝혀 드리겠다”고 밝혔다.

 

앞서 승리와 정준영 등이 포함된 카톡방 대화 내용을 확보한 경찰은 이들의 대화에서 경찰 고위 인사의 비호 의혹을 불러일으킬 만한 이야기가 오간 것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2016년 7월 이들의 카톡방에서 한 참여자가 ‘옆 업소가 우리 업소내부 사진을 찍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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