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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문제 알리는데 힘 보태렵니다” 부경대 학생들 축제 수익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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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4-11 03:15:00 수정 : 2019-04-10 15: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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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부경대 대외홍보대사 ‘블루’ 소속 학생들이 ‘민족과여성역사관’에 축제에서 벌어들인 수익금 70만원을 모두 전달했다. 부경대 제공

“위안부 피해 문제 알리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어요.”

 

부경대 학생들이 위안부 피해 문제를 알리는 데 써달라며 ‘민족과 여성역사관’에 대학 축제에서 얻은 수익금을 기부해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부경대는 대외홍보대사 모임인 ‘블루’ 학생들이 최근 부산시 수영구에 위치한 민족과여성역사관에 70만원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돈은 블루 소속 학생 12명이 지난 1일 부경대에서 열린 벚꽃축제 ‘핑크캠퍼스’에서 위안부 피해 문제를 알리며 직접 만든 소원팔찌를 판매해 마련한 것이다.

 

학생들은 축제에 앞서 2주에 걸쳐 3가지 색상의 실을 꼬아 정성들여 만들었다. 팔찌 가격은 따로 정해두지 않았지만, 축제에 온 대학생과 시민들은 2000원에서 많게는 5만원까지 내고 팔찌를 사갔다. 팔찌는 받지 않고 기부만 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학생들은 전했다. 240개의 팔찌는 금방 동이 났다. 이 행사에는 300명이 넘는 사람이 참여했고, 70만원이 모였다.   

 

블루 오창석 회장(경영학부 3)은 “‘민족과여성역사관’이 월세 등 운영비를 감당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이 행사를 하게 됐다“며 “위안부 피해 문제를 널리 알리는데 작은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문숙 민족과여성역사관 대표는 “청춘들이 민족과여성역사관에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줘 정말 고맙다”며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잘 알고 널리 알리는 사람들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족과여성역사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역사관을 정립하기 위해 2004년 만들어졌다. 협회를 이끄는 김문숙 대표는 지난해 개봉된 영화 ‘허스토리’ 문정숙 사장 역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다.

 

영화 '허스토리'는 1998년 4월 27일 시모노세키 지방법원으로부터 일부 승소 판결을 받은 최초이자 하나 뿐인 위안부 재판을 다루고 있다. 영화는 1992~1998년까지 23번의 재판, 원고단과 변호인단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투쟁하는 모습을 그렸다.

 

부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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