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장애인 중 65세 이상이 절반에 육박했다. 고령 장애인의 증가는 의료비 부담 등 사회문제를 야기한다.
17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8년 등록장애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등록장애인은 25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 말 254만5000명에서 1.6% 증가한 것으로 전체 인구의 5% 수준이다.
15개 장애유형 구분을 보면 지체장애 47.9%, 청각 13.2%, 뇌병변·시각 9.8% 순이었다. 지체장애가 여전히 가장 많긴 하지만 2009년 53.2%였던 것과 비교하면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발달장애(9%)나 지적장애인(8%), 신장장애인(3.4%) 수는 증가하고 있다.
연령별로 인구 고령화로 노년층 장애인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70대 57만3000명, 60대 57만1000명 순으로 많다. 9세 이하(2만9000명), 10대(6만1000명)에서 가장 적었다.
현재 노인 기준인 65세 이상만 보면 노년층 장애인은 120만6000명으로, 전체 등록장애인의 46.7%를 차지한다. 고령 장애인 비중은 2011년 38%, 2014년 41.4%, 2016년 43.4%로 매년 증가세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중이 14.8%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비율이다.
고령 장애인이 늘면서 ‘돌봄’을 위한 의료비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장애와 건강 통계’ 최근 자료를 보면 2016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586만원이다. 전체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 478만원을 웃돈다. 전체 노인 1인 연평균 진료비(369만원)보다도 많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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