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는 한국 떠나라더니 이젠 또 왜 가냐고?"
고(故) 장자연의 동료 배우 윤지오가 이른바 ‘장자연 사건’에 대해 거짓 증언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출국 금지 요청과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씨는 24일 새벽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앞서 박훈 변호사와 김수민 작가가 자신에 대해 출금금지를 요청했다는 소식에 그는 “뭔가 단단히 착각하시는데 제가 범죄자인가? 출금금지? 기가 찬다”며 “언제는 한국을 떠나라더니 이젠 또 왜 가냐고?”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해당 기사를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거짓 사실을 유포한 일부 악의적 기사를 쏟아내는 게 아니다(쏟아내면 안 된다). 크로스체크 하셔서 제 카톡 보도 해주셔야 하지 않나”라며 “증인으로 상 받은 건 보도도 제대로 안 하면서 저를 모함하는 기사만 쏟아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윤씨는 지난 4일 캐나다에 거주 중인 모친이 건강 악화로 간병 차 출국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엄마의 건강이 최우선이고, 내가 어디에 있든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지금의 대한민국이 안전이 보장돼 보이나”고 반문했다.
윤씨는 “제가 죽어야 속이 편하신가 보다”라며 “죄송한데 악착같이 살아남아 행복하게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씨는 김작가와 나눈 대화를 공개하면서 “제가 (사회에) 공개적으로 나오기도 전 에 제 사진을 올려서 공개를 하겠다던 상식 이하의 사람”이라며 “(김작가는) 이수역 피해자에게 제2차 가해를 했었고 그때도 처벌이 없어 이제 또 저에게 2차 가해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피해자를 위해 존재하는 증인이며 10년 넘게 16번의 증언을 한 저에게 증인의 신빙성을 논하나”라면서 “거짓을 이야기 하는 저를 경찰·검찰이 16번이나 조사를 했다면 경찰·검찰에게 문제를 제기해야죠”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윤씨는 “(김작가는) 상식이 없다”면서 “저 분은 단 1차례 만났고 도대체 저 사람이야말로 (고 장자연)언니나 저나 유가족에 대한 정보나 관련이 전혀 없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3일 윤씨의 책 출판을 도운 김작가는 윤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작가 법률 대리인 박 변호사는 이날 “윤씨는 고 장자연씨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며 “윤씨는 조모씨 성추행 건 이외에 본 것이 없고, ‘장자연 리스트 봤다’, ‘목숨 걸고 증언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후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변호사는 “그렇게 떳떳하면 당당하게 조사를 받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가 출국하게 되면 장기간 미제 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며 윤씨에 대해 출국 금지를 요구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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