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김관영, '패스트트랙 반대' 오신환 사개특위 사임계 제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해 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4일 오후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인 오신환 의원이 공수처안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공식 입장 전하자 오 의원에 대한 사개특위 사임계를 제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쯤 국회에 오 의원에 대한 사개특위 사임계를 제출했다. 이는 이날 오전 오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5일 “당의 분열을 막고 제 소신을 지키기 위해 사개특위 위원으로서 여야 4당이 합의한 공수처 설치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 밝힌 것에 따름으로 보인다.

패스트트랙 상정 안건은 소관위원회 위원 5분의 3(11명) 이상이 찬성해야 지정이 가능하다. 사개특위 위원 수는 18명으로 더불어민주당 위원 8명, 민주평화당 위원 1명 등 9명은 찬성표를 던질 것이 확실시된다. 여기에 2명 이상의 찬성이 더 필요하다.

그러나 한국당 위원 7명 전원이 반대하고, 이에 더해 바른미래당 위원인 오신환의원과 권은희 의원 중 1명이라도 반대표를 던지면 패스트트랙 지정은 불발된다.

이런 상황에서 오 의원이 반대 입장을 밝히자 바른미래당 지도부 및 당 일각에서는 사개특위 회의에 앞서 오 의원을 사보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오 의원을 사임하고 패스트트랙에 찬성하는 의원을 보임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내대표로서 최대한 오신환 의원이 이 일에 계속 기여해왔고 관여해왔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매듭을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라며 그를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오 의원이 설득해도 뜻을 굽히지 않을 경우에 대해선 “다음 이야기”라고 말을 아끼며 사보임에 대한 확답을 하지 않았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