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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오 “윤지오 ‘두 번 휘슬’에는 박수 보내지만…여러 가지 의심점”

입력 : 2019-04-29 15:06:49 수정 : 2019-04-29 15: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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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김대오 기자, YTN 라디오 인터뷰 / 윤지오 증언으로 관련자 기소…평가절하해선 안 돼 / 윤지오-김수민 대화 내용 의심점 있어 / 윤씨, 자신의 어머니를 '심리치료사'라고 해 / "어머니 간병위해 캐나다행" 거짓말 / 윤지오 "앞으로 UN·CNN과만 접촉"

10년 전 이른바 ‘장자연 문건’의 최초 보도자인 당시 노컷뉴스 연예부 팀장 김대오 기자가 최근 캐나다로 떠난 배우 윤지오씨의 두 차례 ‘휘슬’에 박수를 보내야 한다면서도, 그가 김수민 작가와 나눴던 대화 등을 봤을 때 증언에 대한 의심점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씨는 “앞으로 해외 언론과 인터뷰할 것”이라며 UN, CNN과 접촉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장자연 문건' 최초 보도자인 당시 노컷뉴스 연예부 팀장 김대오 기자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고 장자연 사건 주요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뒤,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대오 기자 “윤지오, ‘휘슬’ 두 번 불었지만…여전히 의심점 드러나”

 

김 기자는 29일 오전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윤지오씨의 ‘휘슬블로어(whistle-blower·내부고발자)’ 역할로 과거사(장자연 사건)가 이슈로 떠올랐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진행자 말에 “윤씨는 휘슬을 두 번 불었다. (고 장자연) 사건의 진실을 알려는 분들에게는 박수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2008년 술자리에서 고인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조선일보 전 기자 A씨가 지난해 재판에 넘겨진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윤씨의 증언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위원회 참고인으로 윤씨가 지난해 나선 점을 ‘두 차례 휘슬’이라 칭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윤씨의 증언·목격담으로 (관련자를) 기소할 수 있었다”며 “지금도 (그 의미를) 평가를 절하하거나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기자는 윤씨의 ‘호루라기 소리’(증언)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는 진행자 말에 “여러 가지로 의심점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측면이 있었다”고 했다. ‘증인에게 거짓 의혹을 씌운다(윤지오씨 주장)’거나 ‘나이 차가 9살인 장씨와 잘 모르는 관계였다는 말을 윤씨가 했다(김 작가 주장)’는 말을 소개한 김 기자는 “윤씨는 (장자연) 문건을 유족 앞에서 봤다고 말했지만, 김 작가는 ‘윤씨가 경찰 조사 서류에서 봤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 기자는 윤씨가 자신의 어머니를 심리치료사라고 했던 점, 어머니 간병을 위해 캐나다로 간다던 것과 달리 그의 어머니가 한국에 남은 점도 석연치 않다고 봤다. 

 

고 장자연 사건의 주요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씨가 지난 24일 오후 캐나다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지오 “앞으로 해외 언론과 인터뷰…UN·CNN과만 접촉”

 

한편 윤씨는 지난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솔직히 한국 미디어 너무 창피하다”며 “이런 식으로 기사를 쓴 것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인방송을 진행하면서 “앞으로 해외 언론과 인터뷰할 것이다. UN, CNN과 접촉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윤씨는 “얼마나 양심이 없고 비도덕하면 할 수 있는 것이 언론 조작과 댓글 조작뿐이냐”며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 하늘이 무서운지 알아야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어머니와 관련해서는 “심리치료사 우리 엄마 맞다”며 “엄마가 치료를 받을 수 없던 상황이고 지금도 옆에 계신다”며 “(국내 언론이) 얼마나 부도덕한지 병원에 가서 엄마 조사를 한다”고 비판했다.

 

윤씨는 “인간답게 살아라. 동물도 이런 식으론 안 산다”며 “하이에나도 이것보단 나을 것. 나는 스스로 떳떳하다. 앞으로도 떳떳하게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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