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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FA 김종규, LG 12억 제의 거부

입력 : 2019-05-15 20:47:52 수정 : 2019-05-16 02: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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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조건 불구 他구단 협상 선언 / 사전접촉 의혹 제기 재정위 회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대어가 나오면 후끈 달아오르기 마련이다. 2년 전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한솥밥을 먹던 이정현(32)과 오세근(32)이 동시에 FA가 됐을 때 과연 인삼공사가 둘 다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결국 이정현은 역대 FA 최고액인 첫해 보수 총액 9억2000만원(연봉 8억2800만원, 인센티브 9200만원)에 5년 계약으로 전주 KCC로 이적했다.

2019 FA 시장이 다시 한번 뜨겁다. 이번에는 김종규(28·사진)와 김시래(30)가 동시에 시장에 나온 창원 LG가 최대 화제다. LG는 두 선수 모두 붙잡겠다는 의지가 강했고 김시래와는 첫해 보수 총액 6억원에 5년 계약을 성사시켰다. 문제는 207㎝의 신장에 탁월한 운동신경을 지닌 센터 김종규였다. LG는 김종규에게 이정현의 금액을 훌쩍 뛰어넘는 첫해 보수 총액 12억원(연봉 9억6000만원, 인센티브 2억4000만원)에 5년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이는 25억원인 다음 시즌 구단 샐러리캡(보수총액)의 무려 48%에 해당하는 액수다.

그러나 김종규는 LG의 제안을 뿌리치고 다른 구단과 협상을 선언해 이목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LG는 김종규가 타 구단 사전 접촉 의혹을 제기하며 KBL에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서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LG 측은 김종규와의 협상 녹취록을 근거로 3개 구단이 사전접촉을 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김종규는 KBL 재정위원회의 확인 절차를 거쳐야 FA 자격을 인정받아 타 구단으로 이적이 가능해진다. 재정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라 김종규 본인은 물론 사전접촉이 확인된 구단도 징계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날 마감된 FA 원소속구단 협상 결과 총 56명의 대상자 중 27명이 재계약했고 20명은 결렬돼 FA 시장에 나왔다. 울산 현대모비스 함지훈(5억5000만원·2년) 양동근(4억원·1년), 서울 SK 최부경(4억5000만원·5년), 인천 전자랜드 차바위(4억원·5년) 등이 잔류를 택했다. 반면 김상규(전자랜드), 정희재, 전태풍, 김민구(이상 KCC), 최현민(인삼공사), 한정원(원주 DB) 등 20명은 시장에 나왔다. 하승진(KCC)과 문태종(현대모비스) 등 8명은 은퇴했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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