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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당직임명 놓고 신경전…"날치기통과" vs "최고위 협의"

입력 : 2019-05-20 14:30:45 수정 : 2019-05-20 1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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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당직임명 놓고 난타전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9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책위의장 등 당직자 임명과 관련해 손학규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당직 임명을 놓고 충돌했다.

 

손학규 대표가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수석 대변인 등 3개 요직에 측근 인사를 임명하자 오신환 원내대표를 포함한 바른정당계가 반발하면서 손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손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당직 임명이 당헌·당규가 정한 ‘최고위 협의’에 따른 것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 원내대표 등은 ‘날치기 통과’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최고위원들의 반대도 많았고 다시 협의하자는 의견도 많았으나 실은 지난 회의 때 비공개로 협의한 사안”이라며 임명 강행에 절차적 하자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바른정당계 이준석 최고위원(사진 맨 왼쪽)은 “협의가 아니라 통보였다”며 “협의라는 당헌·당규 용어를 강행해도 된다고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아울러 ”당헌·당규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양측 신경전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부터

 

이날 양측의 신경전은 오 원내대표가 먼저 촉발했다.

 

오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 공개석상에서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자리인 만큼 손 대표와 이견 조율을 하는 게 상식”이라며 “오늘 긴급히 안건을 상정해 날치기 통과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이 최고위원도 “정책위의장 등 임명 안건을 오늘 아침 8시11분에야 내부순환도로에서 통보받았다”며 “이게 손 대표가 말하는 최고위 협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지명직 최고위원인 문병호 전 의원은 “긴급한 사안을 제외하고는 당 대표가 의안을 선정하게 돼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바른정당계의 손 대표 사퇴 요구와 관련해 권은희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자연스럽게 여유를 가지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즉각 퇴진론’과는 거리를 뒀다.

 

권 의원은 다만 “손 대표가 곤경에 처하자 측근 인사를 기용하고 있는데, 당을 균열시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춰 국회 전략을 어떻게 이끌어나갈 수 있느냐는 관점에서 인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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