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커피전문점 내 고객 열 명 중 한 명은 여전히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구환경운동연합이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지역 180개 매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구지역 커피전문점 일회용품 사용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매장 안에서 음료를 마시는 고객 1685명 중 89.5%인 1508명이 다회용 컵이나 텀블러(tumbler·굽과 손잡이가 없는 큰 잔)를 이용하고 있었다.
정부의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 제재 강화에 따라 다회용 컵 사용량이 크게 늘어났지만 플라스틱컵(91명·5.4%)과 종이컵(86명·5.1%) 등 일회용 컵 사용자도 10.5%에 달했다.
매장에서 일회용 컵을 제공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회용 컵이 없어서’라는 응답이 43.3%로 가장 많았고, ‘고객이 테이크아웃 할 것이라고 말한 뒤 매장 내에서 음료를 마시는 경우’가 33.3%로 뒤를 이었다.
‘인력 부족’, ‘어린이에게 제공하는 음료수 잔이 깨지는 것을 우려해서’라는 응답도 있었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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