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일부 가구에서 5일째 수돗물이 붉게 나와 주민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 상수도 사업본부는 수질 검사 결과 ‘음용 적합’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인천 서구 검암·백석·당하동 지역 아파트·학교 등의 수도에서 붉은색 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빗발쳤다.
아울러 일대 초중고교 10곳이 급식을 중단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후 인천시 상수도 사업본부는 “지난 1일 수질 검사에선 적합 판정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으나, 계속해서 적수가 나온다는 신고가 나오며 주민들의 불안은 가중됐다.
인천시 상수도 사업본부는 적수가 나온 곳이 당하동 6500가구를 포함해 전체 8500가구로 추정하고 있으며, 관련된 민원도 194건으로 집계됐다고 3일 설명했다.
또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이 작동을 멈추면서 인천 서구의 물을 공급하는 공촌정수장도 작동을 멈췄고, 부족한 물을 팔당취수장에서 끌어 공급하는 과정에서 수압이 높아져 공급관 내부에 붙어 있던 이물질이 함께 쓸려나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승지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피해 보상 방법과 절차에 대해서도 안내할 예정이니 피해를 본 주민은 생수나 정수기 필터 구매 영수증을 보관하길 바란다”며 “수질 검사 결과는 공동주택 관리사무소로 보내 주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인천시는 “병에 담은 수돗물인 ‘미추홀참물’ 9만5000병을 피해지역 학교와 아파트 단지에 공급하고, 주민들에게 피해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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