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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교수가 본 고유정의 범행 "치밀하게 준비한 계획범죄"

입력 : 2019-06-05 20:56:06 수정 : 2019-06-05 22: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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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및 사체 유기 등의 혐의를 받는 고유정 (36·왼쪽에서 두번째)씨가 지난 4일 오전 제주지법에서 열리는 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제주 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서고 있다. 제주=뉴시스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고유정(36)씨의 신상정보가 공개된 가운데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고 씨의 범행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교수는 5일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고유정이 범행동기를 분명하게 얘기하지 않고 있지만 사전에 아주 치밀하게 계획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차량을 이용해서 사체를 이동시키겠다는 의지도 분명해 보인다”고 운을뗐다.

 

이 교수는 이번 사건이 계획범죄가 의심되기 때문에 경찰이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육권 다툼 또는 아이 면담 문제를 제외하고 다른 이유가 있을 가능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성격장애라면 그렇지 않을 수 있다”면서 “성격장애 때문에 전 남편에게 심각한 앙심을 품고 범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사진)는 이번 사건의 배경으로 최근 현 남편이 전처와 낳은 의붓자식이 사망한 사건을 제시했다. 

 

그는 "(고유정이) 그런 식의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 ‘현재 혼인 생활에 의붓 자식이 방해가 된다, 전 남편도 연관이 있다‘는 식의 사고장애, 관계망상으로 인해 계획살인을 시도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 있다”며 “현재로서는 공범 존재 증거가 없어 단독범이라면 극도의 앙심을 품어야 할 이유가 존재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나아가 “의붓자식의 의문의 죽음이 전 남편 살해를 촉발한 요인이 됐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고 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지난 1일 체포됐다.

 

조사 과정에서 고 씨는 “시신은 가방에 넣어 제주와 완도 사이에 있는 바다에 버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씨는 계획범죄 여부와 공범 및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입을 열고 있지 않다. 

 

나아가 고씨는 의붓아들의 죽음과 전 남편 살해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침묵하고 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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