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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사형하라"…靑 국민청원 사흘만에 7만명 넘어

입력 : 2019-06-10 10:14:47 수정 : 2019-06-10 10: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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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피의자 고유정(36)에게 사형을 내려달라는 청원이 10일 현재 동의 7만3000여명을 넘어섰다.

 

경찰 수사를 통해 고씨의 잔혹하고 치밀한 계획범죄 정황이 드러나면서 청원 동의가 하루에 2만3000여명씩 증가하는 등 사건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불쌀한 우리형님을 찾아주시고, 살인범 ***의 사형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당초 청원인은 *** 대신 고유정의 실명을 적었지만 국민 청원 요건에 따라 고씨의 이름은 비실명처리됐다.

 

자신을 피해자의 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형님 시신을 찾고자 온종일 사건 발생지역 하천과 수풀을 헤치며 버텨왔다"며 고유정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이어 "영장발부 전까지 유치장에서 삼시세끼 밥도 잘 챙겨먹었다는 언론기사를 보았다"면서 "유가족은 밥 한 술 넘기지 못하고 매일 절규하며 메마른 눈물만 흘리고 있다"고 절규했다.

 

특히 청원인은 "사건 발생 이후로 배조차 고프지 않다"며 "범인이 잡히면 숨 쉴 수 있을까 했다. 생사를 확인하면 이 고통이 끝날 줄 알았습니다. 시신 조차 찾지 못한 지금 매일 하늘을 보며 절규하고 있다"고 썼다.

 

청원인에 따르면 고유정은 피해자에게 양육비를 더 올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원인은 "아들과 함께 살지도 않았는데 과연 그 돈이 아들의 양육비로 쓰였는지도 의문이다"며 "아들은 제주 외가에 있지만 자신이 청주에서 키운다고 가사법정 재판에서도 뻔뻔히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피의자 고유정은 지난 5월25일께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씨를 만나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고씨 지난달 18일 미리 제주에 도착해 마트에서 칼과 고무장갑 등 범행 도구를 미리 구입하는가 하면, 증거인멸에 필요한 표백제를 사는 등 치밀한 계획범죄 정황이 드러났다.

 

그러나 고씨는 여전히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하며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가 혐의를 부인하는 동안 범죄 입증 자료는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인천시 서구 재활용품업체에서 고유정에게 살해당한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일부를 발견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고유정이 김포시 아버지 명의 아파트 내 쓰레기 분류함에서 전 남편 강 씨의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종량제봉투를 버리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후 해당 봉투의 이동 경로를 쫓아 봉투에 담긴 물체가 김포시 소각장에서 한 번 처리된 후 인천시 서구 재활용업체로 유입된 것을 확인했다.

 

발견된 유해는 뼛조각으로 소각장에서 500~600도로 고열 처리돼 3㎝ 이하로 조각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유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피해자의 것인지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유해가 이미 소각된 상태로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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