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도중 “세월호 참사 때 불교도는 살고 기독교도는 죽었다”고 발언한 동국대학교 교수가 해촉됐다.
한 매체는 동국대에서 ‘불교와 인간’ 강의를 하던 우모 교수가 지난달 17일과 24일 수업 중 “세월호에 타고 있던 사람 중에서 불자는 모두 살았다”며 “교회 다니는 애들은 모여서 기도하다가 죽었다”고 말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산 중구 소재 한 사찰 주지인 우 교수는 지난해 9월 이 대학에서 불교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지난 3월부터 겸임교수로 수업을 담당해왔다.
우 교수가 강의를 맡은 해당 과목은 학부생 대상 졸업 필수 공통교양 과목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대 학생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 교수의 세월호 관련 발언 사실을 알려 공론화했다.
논란이 일자 동국대 측은 지난달 27일 우 교수를 해촉하고 해당 수업 담당 교수를 교체했다.
동국대 관계자는 “불교와 종교 전반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위한 강좌에서 강사가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학교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했다”며 “이에 곧바로 해당 겸임교수에 대한 해촉 조치가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국대는 “강사 위촉 등에 있어서 자격 검증 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시행해 재발 방지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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