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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현 남편 "아들 '압착'에 의한 질식사 소견, 등 상단에 가로 줄 자국"

입력 : 2019-06-19 14:16:34 수정 : 2019-06-19 1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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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의 피의자 고유정(36·구속)과 재혼한 현 남편 홍모(37)씨가 숨진 아들(6)에 대한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홍씨는 1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달 17일 숨진 아들의 2차 부검 결과에서 압착에 의한 질식사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홍씨는 “아이가 부검 당시 등 상단에 가로줄 자국이 있었다”라며 “뭔가 외부 (압력)에 의해서 가로 자국이 발생한 것 아니겠냐”고 했다.

 

홍씨는 ‘본인의 다리를 숨진 아들 등에 올려놔서 생긴 자국이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다리 두께보다 (아들 목에) 자국 난 두께가 훨씬 얇았다”라며 “제 키가 160㎝ 후반으로 당시 몸무게는 66㎏이었다. 설령 제 다리가 올라갔어도 우리나라 나이로 6살 된 아이라면 다리를 치우던지 고개만 돌리면 숨을 쉴 수가 있는데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홍씨는 아이가 사망했을 당시에 고씨의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아이가 숨진 날 다른 방에서 따로 잤던 고씨는 먼저 일어나 안방으로 건너가 화장까지 마친 상태였다”라며 “집 구조상 고씨가 화장을 하든 화장실을 가든 나와 아이가 자던 방 앞을 지나갈 수밖에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홍씨는 “더군다나 나와 아이가 자던 방문이 열려있었는데, 어떻게 아이가 한 자세로 엎드려 피까지 흥건한 모습을 못 보고 지나칠 수 있었는지 강력하게 의심이 든다”고 언급했다.

 

홍씨는 고씨가 아들이 숨졌음에도 너무 편한 모습이었다는 점에도 의문을 나타냈다. 그는 “아들이 숨진 다음 날 그 사실을 알리러 제주 친가에 내려가는 길에 본인은 아들을 잃은 슬픔에 감당이 안 됐으나 고씨는 너무나 편안하게 차에서 잠을 잤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들이 숨졌을 당시 그 집에는 나와 고씨 뿐이었다”라며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사해야 하지만 내가 여태까지 총 4번에 걸쳐 10시간가량 조사받은 것과 달리, 고씨는 지난달 2일 참고인 조사 15분을 받은 게 전부”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청주 경찰의 한 관계자는 “고유정과 현재 남편에 대한 추가 조사를 앞둔 상황에서 부검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라며 “필요한 조사를 하고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씨는 “고씨가 (지난 달) 18일 제주도로 내려가 25일부터 연락이 안 됐다. 걱정과 불안한 마음에 지난 달 27일 실종 신고까지 했었다”라며 “28일 고씨와 연락이 됐을 때도 고씨가 묻는 말에 대답은 안 하고 ‘지금 감당할 수 없는 일이다’, ‘힘든 일이다’ 이런 식으로만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홍씨는 “이후에도 연락이 됐다, 안됐다 하다가 지난달 30일 늦은 오후 고씨가 갑자기 ‘(전 남편에게) 성폭행 당할 뻔했다’는 문자를 보냈다”라며 “당시 그 문자를 받은 나는 고씨가 걱정돼 청주로 올라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씨가 이튿날인 31일 청주로 올라왔을 때 평소와 다를 것이 없었으나 걱정이 돼 병원에 데려갔다고 했다. 홍씨는 고씨가 붕대를 감은 오른손 이외에도 팔 상단과 골반 등에 상처로 보이는 자국이 있었다고 말했다.

 

홍씨는 또한 같은 날 평소 감정 기복이 심한 고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로 고씨를 달래고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저녁 식사를 외식으로 하고 노래방에 가 노래도 불렀다고 털어놨다.

 

홍씨는 고씨가 지난 1일 체포된 이후 2일과 5일에 이어 두 번간의 면회를 다녀왔다고 했다. 그는 “2일 (고씨가)저한테 가장 많이 했던 말은 ‘사건의 우발성’이었고, 5일은 ‘죽은 아이(의붓아들)’ 이야기를 하면 갑자기 대화가 끊기고 혼자 생각하는 모습을 봤다. 내용은 모르지만 갑자기 메모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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