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컨설팅그룹 민의 박성민 대표는 24일 자유한국당이 국회를 너무 오래 비워놓고 있다며 '선별복귀'가 아닌 '전면 복귀'를 조언했다. 선별복귀는 학생이 학교에 가 수업을 골라 듣겠다는 것이라며 "학생이 학교가지 않을 땐 명분이 필요하지만 학교 갈 때는 명분이 필요치 않다"고 했다.
◆ 한국당, 노동자 파업은 반대하면서· 유약 이미지 벗어려는 황 때문에 길어진 듯
박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국당의 국회 거부가 너무 오래가는 것 같다, 이제 좀 들어가는 게 좋을것 같다"면서 "한국당은 보수정당으로 노동자 파업을 굉장히 비판하고 반대하는 정당인데 국회 파업을 너무 길게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을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중 누가 주도하는지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했다. 다만 "황 대표가 정치적 경험도 없고 조금 유약한 이미지가 있는데 보수의 새로운 지도자로서 강한 이미지를 심어줘야겠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저는 이렇게 장외투쟁을 오래하고 있는 배경이지 않을까 싶다"며 "좋은 전략 같지 않다. 지금 국회에서 의논해야 될 일이 많이 있지 않는가, 선별적으로 인사청문회 등 몇 개 상임위만 하겠다는 것도 별로 지지를 얻을 것 같지 않기 때문에 6월 (가지) 전 복귀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충고했다.
◆ 나갈 땐 명분이 필요하지만 들어올 때 필요치 않아
박 대표는 한국당의 선별 등원을 학생과 학교 관계로 풀이했다.
즉 "학생이 학교 가는데 수업을 갖다 골라 들을 수 없다, 학원도 아니고. 장외투쟁 할 때 명분이 필요한 거지 국회의원이 등원하는 데 명분이 필요한 게 아니다"며 "학생이 학교 안 갈 때 명분이 필요한 거지 학교 갈 때 무슨 명분이 필요한가"라고 했다.
이어 "(한국당이라는) 정치집단이 계속 국민적 지지가 안 좋다면 등원할 것이다. 어차피 등원할 건데 너무 이렇게 시간을 많이 끄는 것보다 가급적 일찍 들어오는 게 좋겠다"고 국회복귀할 때임을 강조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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