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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기 신도시, 잠만 자는 동네·교통난 문제”…3기 신도시 계획대로 추친하면 문제없을 것

입력 : 2019-06-25 15:09:10 수정 : 2019-06-25 16: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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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예정지인 경기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경기 과천. 국토교통부 제공

 

1·2기 신도시가 일자리 등 자족기능 부족으로 잠만 자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하고, 교통시설 부족으로 수도권 광역교통 문제가 불거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지정된 3기 신도시과 관련해서는 이러한 문제를 교훈삼아 S-BRT(슈퍼-간선급행버스·개선형 BRT) 구축, 지하철 신설 또는 3호선 연장 등 광역 교통대책을 선제 실행해 수도권 주민들의 서울 출·퇴근 시간을 크게 줄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2기 신도시의 문제를 그대로 답습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조응래 경기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25일 ‘신도시 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발제문을 발표했다.

 

조 선임원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1·2기 신도시는 일자리 부족으로 서울로 장거리 출퇴근이 시작되면서 광역교통 문제가 등장했다.

 

이들 신도시는 애초 자족도시를 목표로 건설됐지만 산업입지 계획이 뒷받침되지 않아 ‘베드타운’화가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중교통이 불편한 데다 광역 버스 노선의 신·증설 갈등도 1·2기 구신도시의 교통난을 가중했다는 게 조 선임연구원의 진단이다.

 

또 아파트 단지의 입주가 신도시 지정 6년이 지나 시작된 데 비해 도로와 철도 건설은 10년 이상 걸리면서 신도시 입주자들은 교통망이 갖춰질 때까지 교통 불편을 겪게 됐다는 게 조 선임연구원의 주장이다.

 

광역교통개선대책상 개별 사업에 대해 일일이 예비 타당성 제도를 시행한 것도 1·2기 신도시를 둘러싼 교통 인프라 지연의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반해 새로운 3기 신도시는 현재까지 공개된 광역교통대책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서울 출퇴근 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조 선임연구원은 분석했다.

 

먼저 경기 남양주 왕숙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인천 송도∼서울역∼남양주 마석) 역사 신설 ▲S-BRT 구축 ▲수석대교 신설 등을 통해 서울역과 잠실까지 출근 시간이 기존보다 각각 약 35분과 15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 하남 교산을 살펴보면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 ▲서울∼경기 양평 고속도로 신설·확장으로 덕풍역에서 서울 수서역까지 출근 시간이 약 35분, 강동·송파구까지 약 15분 각각 줄어들 것으로 조 선임연구원은 전망했다.

 

인천 계양·경기 부천 대장 신도시는 ▲부천종합운동장역(GTX-C 노선)과 연계된 S-BRT 신설 ▲서울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로 이어지는 국도 39호선 확장 등이 추진된다.

 

계획대로라면 이 같은 교통대책 효과로 이들 신도시에서 서울역까지 지금보다 약 15분 일찍 도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고양 창릉은 ▲고양선(서울 은평 새절역∼고양시청)이 신설 ▲GTX 등이 지나는 대곡역과 서부선 연결 등으로 서울 여의도역까지 약 20분, 삼성역까지 약 60분 각각 소요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일산 신도시 주민도 혜택을 받아 여의도역까지 출근 시간도 약 10분 정도 단축될 것으로 분석됐다.

 

포럼에 참석한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신도시 포럼을 통해 신규택지가 교통이 편리한 자족도시, 친환경·스마트도시, 기존 도시와 상생하고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도시가 되도록 계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도시 포럼은 대규모(100만㎡) 신규 택지(신도시)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한 ‘싱크탱크’로, 도시·건축과 교통, 일자리, 환경, 스마트시티, 교육·문화 등 6개 분야 전문가 5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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