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혐의에 스스로 물러난 김성준 전 SBS 앵커…라디오도 하차

몰래카메라 촬영으로 경찰에 입건돼 물의를 일으킨 김성준 SBS 전 논설위원. SBS 캡처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김성준(56) SBS 전 논설위원의 사직서가 8일 수리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김 전 논설위원은 지난 3일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시 애초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휴대전화에서 몰래 찍은 여성의 사진이 발견돼 성폭력범죄 처벌특별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전 논설위원은 1991년 SBS에 입사해 기자를 거쳐 앵커가 됐다.

SBS 간판 뉴스인 ‘8 뉴스’를 진행하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그 후 SBS 뉴스제작국장을 거쳐 보도본부장을 지냈다.

최근에는 라디오 프로그램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를 진행하며 대중과 꾸준히 소통했다.

이날 김 전 논설위원의 사표가 수리됨에 따라 라디오에서도 하차하게 됐다.

평소 소신 발언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김 전 논설위원이 몰카 혐의로 입건되면서 그를 지지하던 시청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동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