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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우려 노후 수도관, 대구엔 770㎞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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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7-14 15:10:23 수정 : 2019-07-14 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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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에서 내구연한이 지났거나 노후가 심한 상수도관이 전체의 10%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수돗물 수요가 폭증하는 여름철 지역에서도 자칫 ‘붉은 수돗물’ 발생 우려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14일 대구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대구지역 상수도관 8013㎞ 가운데 구조적 강도가 저하됐거나 내부에 녹이 발생해 녹물이 많이 나오는 관 등 수도관으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노후관 비율이 전체의 9.6%인 770㎞에 이른다.

 

수돗물 수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구상수도사업본부가 실시하는 수질검사체험 투어 참여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 제공

대구시는 2016년 수도시설 기술 진단을 통해 2020년까지 발생할 개량 대상 노후관을 934㎞로 파악, 유수율 향상과 흐린 물 출수 방지를 위해 2030년까지 사업비 4445억원을 들여 노후관 개량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5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하지만 노후관 교체는 164㎞에 불과했다. ㎞당 4억원이 넘는 금액이 들어간 것이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는 올해도 297억원을 들여 72㎞의 노후관을 교체하는 등 가용예산 범위 안에서 우선순위를 정해 연차적으로 교체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처럼 더딘 노후관 교체 작업은 사용량이 급증하는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대구에서도 ‘붉은 수돗물’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를 높이고 있다.

 

실제 지난 3일 오후 7시 51분 대구시 달서구 죽전동 와룡네거리 인근에 1983년 지하 2m에 매설한 직경 180㎝, 두께 2.2㎝ 상수도관 외부에 지름 1㎝ 크기 구멍이 발생해 1시간15분가량 도로 일부가 침수됐다. 지난 5월24일 달서구 감삼동 죽전네거리 인근에서 직경 50㎝ 노후 상수관이 파손돼 물난리가 났고 최근 1년간 북구지역에서만 수돗물 이물질 신고가 100건이 넘었다. 달서구도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노후 상수도관 교체는 예산 관계상 누수 발생이 잦고, 노후도가 심한 지역부터 우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수도관 내구연한은 주철관·강관의 경우 30년, 폴리에틸렌관은 20년으로 보고 있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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