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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0일 마이애미戰 … 시즌 11승 재도전

입력 : 2019-07-19 06:00:00 수정 : 2019-07-19 07: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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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상 레이스 ‘운명의 등판 일정’ 세 경기 주목 / MLB 최약체팀… 장타력 떨어져 / 최다 홈런 13개… 승수 추가 기회 / 27일 셔저 소속팀 워싱턴과 격돌 / 유력경쟁 상대 맞대결 가능성 커 / 8월 1일엔 콜로라도 원정경기 / ‘투수들의 무덤’ 징크스 탈출 관건

류현진(32·LA 다저스·사진)의 2019시즌 전반기는 자신이 메이저리그(MLB) 특급 투수임을 증명하는 시간이었다. 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의 위력적 투구로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했다. 이제 한발 더 나아가 역사에 이름을 남길 때다. 이번 시즌 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향한 레이스를 본격화한 것. 지난 15일 하반기 첫 등판에서 수비진의 난조 속에서도 7이닝 2실점으로 버텨내며 일단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제 류현진이 사이영상을 향한 운명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 나서고, 이후 등판 일정이 일정하게 지켜질 경우 27일 워싱턴 내셔널스 원정, 8월1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에 나선다.

사이영상 경쟁자인 맥스 셔저(35·워싱턴)가 지난 6월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하며 앞서가던 자신을 따라잡는 기세이기에 류현진으로서는 다가올 세 경기 모두 놓칠 수 없는 결전이다. 마이애미는 MLB 30개 팀 중 OPS(출루율+장타율) 최하위 팀으로 특히 팀 개인 최다 홈런이 13개에 불과할 정도로 장타력이 빈약하다. 류현진으로서는 다소 아쉬웠던 후반기 첫 등판의 불운을 씻어내고 사이영상 레이스를 위한 기반을 쌓기 좋은 상대인 셈이다.

27일 워싱턴전은 셔저와 류현진 사이영상 레이스 선두주자 간 맞대결 성사 가능성이 작지 않다. 전반기 막판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셔저가 2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을 통해 복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류현진은 사이영상 중반 흐름을 결정할 운명의 대결을 펼치게 된다.

여기에 다음달 1일 콜로라도 원정이 기다리고 있다. 올 시즌 거칠 것이 없는 류현진이 극복해내지 못했던 단 두 가지, ‘투수의 무덤’ 쿠어스필드와 ‘천적’ 놀런 에러나도(28)에 다시 도전하는 경기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동안 9안타를 맞으며 무려 7자책점을 내준 바 있다. 상대전적이 5할이 넘은 에러나도에게도 홈런을 허용했다. 유독 아픈 기억이 많은 쿠어스필드 원정에서 또 한 번 무너질 경우 리그 최고 투수를 향한 레이스에 급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만약 이를 이겨낼 경우 오히려 추진력이 돼 사이영상을 향한 질주에 급피치를 올릴 수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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