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 및 시신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36)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는 엄청났다.
12일 오전 제주지방법원에서 고 씨의 첫 공판이 열린 가운데 고 씨가 호송차에 오르고 내리는 과정에서 한 시민에게 머리채를 붙잡혔다.
고 씨가 한 시민에게 머리채를 잡힌건 재판이 끝나고 교도소에 가기 위해 호송차에 오르려는 시점이었다.
제주교도소 관계자들이 고씨를 에워싸고 보호하며 호송차에 태우려고 했지만 분노한 한 시민이 고 씨에게 달려들어 머리채를 잡았고 이 순간 시민들이 고유정에게 몰려들었다.
당황한 고유정은 급하게 머리를 숙였고 놀란 관계자들도 머리채를 시민을 제지시켰지만 이 시민은 고 씨의 머리채를 잡은채로 앞으로 수발자국 끌고 갔다.
이 과정에서 주변 시민들은 “살인마”, “고개들어”, “머리 걷어” 등 분노에 찬 소리로 고 씨에게 연신 외쳤고 교도소 관계자들에 제지로 고 씨는 겨우 호송차에 올랐다.
고 씨의 첫 재판은 1시간 20분만에 끝났고 고유정 변호인 측은 전 남편이 성폭행을 시도하자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고 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다음달 2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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