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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 재팬’ 여파… 여행객 감소에 국내 LCC·여행사 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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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8-14 15:40:08 수정 : 2019-08-14 15: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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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국내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코스피·코스닥에 상장된 10개의 기업 중 8개의 목표주가가 하향조정 됐다.

 

특히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이슈와 맞물려 국내 저가 항공사와 여행사의 햐향세가 눈에 띄었다.

 

14일 금융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산해 목표주가를 변경한 증권사 리포트 286개 가운데 80%인 231개가 해당 종목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 했다.

 

특히 목표가가 20% 이상 크게 하향조정된 곳은 23개의 기업으로 제주항공, 진에어, 모두투어 등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이슈에 큰 영향을 받는 종목과 한화생명 등 구조적 업황 악화 등에 시달리는 종목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슈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일본을 찾는 여행객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7일 제주항공의 목표가를 3만2000원으로 하향조정 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제주항공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를 17.5% 하향조정했다.

 

현재 제주항공의 주가는 지난 5월 중순만 해도 3만8250원이었으나 화이트리스트 이슈와 맞물려 하락세를 거듭해 현재 2만2500원선에 머물고 있다. 다른 저가 항공사인 진에어의 주가도 같은 기간 2만4700원에서 1만4700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여행사도 상황은 비슷하다. 하나금융투자는 모두투어의 목표주가를 26.5% 낮췄다. 모두투어 주가도 화이트리스트 이슈가 터지기 전인 5월 중순에는 2만2900원으로 최고조에 올랐으나 이날 오후 기준 1만5250원으로 하락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8개 항공사 합선 일본노선의 지난달부터 최근까지의 여객수송량은 지난해 동기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2분기 실적이 부진하거나 향후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 대한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것”이라며 “시장이 급락하자 목표가 하향이 큰 폭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특히 투자업계 관계자들은 미중 무역분쟁 재개 리스크와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휴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의 급반동 가능성이 낮은만큼 보수적인 시각을 가지는게 바람직하는 의견이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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