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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튀는 ‘최다 안타왕’ 경쟁… KBO리그 뜨겁게 달군다

입력 : 2019-08-15 06:00:00 수정 : 2019-08-15 09: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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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바지 개인타이틀 주목 / 페르난데스·이정후 선두 다툼 / 불과 3개차… 최다 안타에 도전 / 서건창 201안타 경신 기대감 / 투수 부문 린드블럼 독주체제 / 홈런왕 30개 안팎서 결정될 듯

프로야구가 한여름을 지나 순위가 어느 정도 결정되고 나면 이제 팬들의 관심은 개인타이틀 경쟁으로 쏠리게 마련이다. 다만, 올해는 시즌 막바지가 가까워졌어도 개인타이틀 경쟁이 다소 심심한 편이다. 투수의 경우 조쉬 린드블럼(32)이 8년 만의 투수 4관왕을 노리며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워낙 독주체제인지라 경쟁의 ‘뜨거움’이 덜하다. 타격에서는 홈런과 타율 등 주요 부문에서 여러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뚜렷한 타고투저로 ‘화려함’이 예전에 비해 떨어졌다. 특히,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홈런왕의 경우 1위 그룹이 20개 초반이어서 30홈런 돌파도 어렵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뜨거움과 화려함으로 팬들을 유혹하는 단 하나의 카테고리가 바로 ‘최다안타왕’이다. 두산의 외국인타자 호세 페르난데스(31)와 키움의 이정후(21)가 한 치 앞을 모르는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는 데다가 두 선수가 만든 경쟁의 시너지로 역대 최다 안타 경신 가능성도 조금씩 생겨나고 있는 덕분이다.

전반기가 끝날 때만 해도 최다안타 1위는 이견의 여지 없이 페르난데스의 차지처럼 보였다. 130개를 때려내며 전반기 역대 최다안타 기록을 세운 덕분이다. 그러나 전반기 막판 페르난데스가 잠시 주춤한 틈을 타 이정후가 야금야금 추격하더니 어느새 코앞까지 따라왔다. 8월14일 현재 페르난데스 149안타, 이정후 147안타로 불과 2개 차이다. 이제 끝날 때까지 그 누구도 승자를 점칠 수 없다.

 

경쟁은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불을 붙이곤 한다. 이는 안타왕 경쟁에도 마찬가지여서 추격자인 이정후는 물론 잠시 기세가 흐트러졌던 페르난데스도 최근 타격에 물이 올랐다. 8월들어 14일까지 불과 10경기에서 이정후는 18개 안타를 때려냈고, 페르난데스도 11경기에서 15개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렇게 두 선수 모두 뜨거워지다보니 KBO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 도전도 가능해졌다. 현재 기록은 2014년 서건창이 세운 201안타로 이는 한 시즌 128경기 체제에서 세운 기념비적인 업적이다. 이듬해부터 KBO리그가 한 시즌 144경기 체제로 확대되면서 이 기록은 쉽게 깨질 듯 보였지만 벌써 5시즌째 200안타 타자조차 나오지 않는 중이다.

 

일단, 올 시즌도 200안타 고지 정복 가능성은 크지는 않다. 나란히 30여 경기를 남겨 놓은 상태에서 경기당 1개씩의 안타를 때려낸다 해도 기록 달성은 물론 200개 고지도 넘어서지 못한다. 두산이 KIA에 1-4로 패한 14일 경기에서 페르난데스가 안타없이 볼넷만 2개를 얻어냈다. 또 이날 키움이 LG에 14-0으로 대승을 거둔 경기에서 이정후가 볼넷과 몸 맞는 볼로 출루는 3회 했지만 안타는 단 한개만 쳐냈다. 억지로 안타를 만들기보다 출루를 우선하는 두 선수의 스타일도 기록 달성을 어렵게 한다.

 

그러나 8월 초 보여줬던 경기당 1.5개가량의 안타 페이스가 다시 살아날 경우 이야기는 달라진다. 여기에 이정후가 52번, 페르난데스가 46번 멀티히트 경기를 만드는 등 두 선수 모두 몰아치기에도 능해 남은 경기를 기대감을 갖고 지켜볼 만하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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