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능 불안이 커지면서 국내 수입되는 일본산 식품 안전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국내 수입되는 일본산 식품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는데, 올해도 5t가량에서 방사능이 검출됐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8일까지 방사능이 검출돼 반송된 일본산 수입식품은 5t이다.
반송된 것은 모두 가공식품이었다. 소스, 과자, 초콜릿, 맥주, 과실주 등 수십 가지가 가공식품으로 분류된다. 이달 초 계피분말에서 3㏃(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앞서 지난 3월 볶은 커피와 수산물가공품에서 각각 2㏃/㎏, 1㏃/㎏의 세슘이 검출돼 반송됐다.
식약처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발생 이후 일본산 수입식품에 대해 방사능을 검사하고 있다. 세슘 기준치는 100㏃/㎏이지만, 소량이라도 검출되면 스트론튬 등 기타핵종에 대한 검사증명서를 추가 제출토록 요구하고 있다.
방사능이 검출돼 반송된 양은 2011년에는 61t, 2012년 74t에 달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고 있기는 하다. 2014년 30t, 2015년 15.1t이었다가 2016년 1t, 2017년 0.3t, 2018년 0.4t이었다. 2014∼2018년 5년간 총 46.8t으로, 연평균 9.36t 수준이다.
가공식품에서 방사능이 나와 돌려보낸 것이 11.8t이었다. 수산물에서는 2014년 20t이 검출된 이후 없었다. 2015년 농산물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돼 15t이 반송됐다.
다양한 식품에서 방사능이 지속해서 검출되고 있고, 일본산 식품 수입도 최근 다시 늘고 있는 만큼 방사능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식약처 수입식품 검사연보를 보면 일본산 수입식품 신고 물량은 2014년 9만6000여t에서 2017년 18만3000여t으로 늘었다.
정부는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대한 대응으로 식품, 폐기물 등 일본 수입 물품에 대한 안전 조치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조치가 언급되진 않았지만 방사능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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