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2조7129억원, 영업손실 2185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5.4% 늘었고 영업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 3699억원보다 1514억원 줄었다. 2분기만 따로 떼어서 보면 매출은 1조39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1129억원으로 869억원 줄었다.
현대상선은 2012년 4분기부터 9분기 적자를 기록하다 2015년 1분기에 흑자를 냈었다. 당시 현대상선 흑자는 저유가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후 현대상선은 같은 해 2분기부터 적자를 기록해 올해 2분기까지 17분기 연속 적자 중이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지속해서 시행한 노선 합리화 및 효율성 개선을 통한 단가 절감 노력으로 영업 손익은 회계처리기준 변경으로 인한 효과 420억원을 제외하더라고 1094억원을 개선했다”며 “하지만 2분기 컨테이너 시황이 미·중 무역분쟁과 선복 공급 증가, 중동정세 불안 등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어 실적이 더 개선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하반기엔 “컨테이너 부분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지만 미·중 무역분쟁과 중동정세 불안정, 브렉시트, 일본 수출 규제 영향 등으로 글로벌 교역환경의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우려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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