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홍콩 시위가 갈수록 격화하며 중국이 무력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하원이 14일(현지시간) 강경 진압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했다.
외신에 따르면 하원 외교위원회의 엘리엇 엥걸(민주) 위원장과 마이클 매콜(공화) 간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홍콩의 평화적인 시위자들에 대한 어떠한 폭력적인 탄압도 실수가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신속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교위는 중국 정부에 대해 홍콩의 자치권 침해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홍콩 문제는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중국을 포함해 모두를 위해 해결되길 바란다. 평화롭게 해결되길 바란다. 아무도 다치지 않기를 바란다. 아무도 죽지 않기를 바란다”며 평화적 해결을 강조했다.
그는 트위터에도 중국 정부가 병력을 홍콩과의 경계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정보기관 보고를 받았다는 글을 올리며 “모든 이들은 진정하고 안전하게 있어야 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도 전날 트위터에 홍콩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글을 띄워 “미국은 자유를 상징한다. 미국은 홍콩과 함께 있다”며 홍콩 시위대에 지지를 표명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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