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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와 대조'…나루히토 日王 “과거 돌아보며 깊은 반성”

입력 : 2019-08-15 18:43:51 수정 : 2019-08-15 21: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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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위 후 첫 전몰자 추도식 추도사 / 아키히토 상왕의 ‘평화 행보’ 계승 / 아베, 야스쿠니신사에 공물 보내

나루히토(德仁·사진) 일왕은 15일 태평양전쟁 종전 74주년 행사에서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 위에서 다시 전쟁의 참화를 반복하지 않기를 간곡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나루히토 일왕은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부도칸(武道館)에서 열린 전국전몰자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앞선 대전(大戰)에서 소중한 목숨을 잃은 수많은 사람과 유족을 생각하며 깊은 슬픔을 새롭게 느낀다”며 “종전 이후 74년간 여러 사람의 부단한 노력으로 오늘날 우리나라(일본)의 평화와 번영이 구축됐지만 많은 고난에 빠졌던 국민의 행보를 생각할 때 정말로 감개(感慨) 깊은 것이 있다”고 말했다.

나루히토 일왕이 15일 도쿄도 지요다구 '닛폰부도칸'에서 열린 태평양전쟁 종전(패전) 74주년 '전국전몰자추도식'에 참석, 기념사를 읽고 있다. 도쿄=교도연합뉴스

나루히토 일왕은 이어 “전후 오랫동안 이어온 평화로운 세월을 생각하고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 위에서 다시 전쟁의 참화를 반복하지 않기를 간곡히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나루히토 일왕의 깊은 반성이란 표현은 부친인 아키히토(明仁) 상왕(上王)의 평화 행보를 계승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아키히토 상왕은 2015년 추도식 때부터 깊은 반성이란 표현을 사용해 왔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나루히토 일왕 즉위 후 처음 열린 전몰자 추도식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추도식에서도 과거 반성이나 가해국으로서의 책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일절 하지 않고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合祀)된 야스쿠니(靖國)신사에 공물(貢物)을 보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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