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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반도가 태풍 ‘링링’의 영향권에 들면서 큰 피해가 우려된다.
행정안전부는 6일 재난관리실장 주재로 상황판단 회의를 열고 오후 2시부로 태풍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자체 비상근무체계를 강화하고 태풍 대응에 돌입했다.
제주에서는 이날 항공편·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오후 8시 기준 제주공항 항공편 95편(출발 42편, 도착 53편)이 결항했다. 58편(출발 48편, 도착 10편)은 연결편 문제와 항로 혼잡 등으로 지연 운항했다. 제주공항 도착 편은 오후 8시 이후, 출발 편은 오후 8시 45분 이후 모두 결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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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날 오전 11시 현재 북한산·설악산·다도해 등 10개 국립공원과 270개 탐방로의 출입이 통제됐고, 부산∼제주와 인천∼덕적도 등 12개 항로여객선 12척도 운항을 멈췄다.
코레일 역시 열차를 감속 운행하거나 운행을 중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항철도도 감속 운행 검토 등 태풍 피해에 대비했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는 둘레길을 포함한 등산로, 야영장 등을 전면 통제했다.
링링은 6일 오전 태풍으로서 ‘전성기’를 넘겼다. 하지만 워낙 덩치가 크고 강력한 탓에 서해를 지나는 동안에도 강한 중형 태풍의 골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강풍 반경 350㎞에 시속 130㎞ 이상의 바람을 일으키는 센 태풍이다. 지금 예보대로라면 ‘루사’(1959년), ‘매미’(2003년)의 뒤를 잇는 기록적인 태풍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링링과 진로·강도가 비슷한 2012년 ‘볼라벤’은 역대 6위로 강한 태풍이었다. 링링과 마찬가지로 볼라벤도 비보다는 강풍 피해가 컸다. 전남 완도에서 초속 51.8m의 최대 순간 풍속이 기록됐고, 전국에서 190만명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링링은 7일 오전 7시 전남 목포 북서쪽 110㎞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 3시쯤에는 서울 서쪽 110㎞ 해상을 지나면서 수도권을 직접 타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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