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박술녀 “눈 먼 외할머니, 씨받이로 들어가 딸 낳고 쫓겨나”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19-09-12 13:28:59 수정 : 2019-09-12 13:28:5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사진)가 아픈 가족사를 털어놨다.

 

박술녀는 11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돌아가신 외할머니께서 시각장애인이셨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외할머니가 태어난 지) 100일이 지났을 때 강아지가 눈을 핥았다고 한다. 그때부터 외할머니가 시각장애인이 됐다”며 “외할머니께서 성장해서 결혼할 때쯤 됐을 때 다른 집의 아들을 낳아주는, 씨받이 역할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술녀의 외할머니는 두 딸을 낳았고, 버려지듯 쫓겨나야 했다고. 박술녀는 “그게 얼마나 큰 고생이겠나. 저희 어머니께서 어릴 때부터 글씨 쓰는 걸 한 번도 못 봤다”면서 “어머니가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른다. 그런데 세상 이치가 그렇다’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초등학교 교육도 제대로 안 받은 분이 어떻게 그렇게 (세상 이치를) 잘 아느냐’고 어머니께 물으니까 너무 공부하고 싶어서 동생을 업고 서당 앞에 가서 그걸 들었다고 하시더라”고 털어놨다.

 

박술녀는 눈물을 흘리며 “외할머니께서 가난을 이기려고 주술을 배우셨는데 그때 외할머니가 지어주신 이름이 박술녀”라며 “박술녀는 열두 대문을 달고 산다는 뜻이다. 우리 아기는 아주 부자가 될 거라고 하셨다”고 가족사를 고백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갈무리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피프티피프티 키나 '청순&섹시'
  • 피프티피프티 키나 '청순&섹시'
  • 박신혜 '미소 천사'
  • 이세영 '청순미 발산'
  • 뉴진스 다니엘 '반가운 손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