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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넓혀가는 이강인...다음엔 무슨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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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9-23 14:54:01 수정 : 2019-09-23 14: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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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22일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가네스와의 리그 경기에 교체 출전해 밝은 표정으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발렌시아=펜타프레스연합뉴스

 

스페인 라 리가의 명문 발렌시아는 오프시즌 동안 이어졌던 피터 림 구단주와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의 불화가 결국 감독 해임으로 이어지면서 어수선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만, 국내 축구팬들은 이런 발렌시아의 변화를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한국축구의 미래’로 손꼽히는 이강인(18)의 거취와 직접적인 연관관계가 있어서다. 전임 마르셀리노 감독은 수비적인 4-4-2 포메이션의 신봉자로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이강인이 설자리가 없었다. 이에 반해 신임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은 그동안 공격형 미드필더를 적극 활용해온 터라 이강인이 향후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이 기대가 현실이 되고 있다. 새 감독 체제 하에서 출장시간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 이강인은 22일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가네스와의 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1-1 상황이던 후반 14분 막시 고메스 대신 교체 출전해 31분여를 뛰었고, 경기는 그대로 1-1로 종료됐다. 1군 데뷔 이후 리그 경기 최장 출장시간이다. 이강인은 지난해 10월31일 국왕컵 1라운드에서 1군 데뷔한 이후 올 시즌 3라운드까지 불과 4번 리그 경기에 나서 도합 27분 뛰었다. 그러나 신임 감독 체제로 경기를 치른 지난 15일 FC바르셀로나와의 리그 4라운드에서 23분을 뛴 데 이어 이번 경기에서는 플레잉타임이 더 늘어났다.

 

이강인이 본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게 됐다는 것도 호재다. 감독 데뷔전인 바르셀로나 전에서 기존의 4-4-2를 운용했던 셀라데스 감독은 이번 경기부터는 4-3-3으로 전형을 바꿔 중앙 미드필더의 공격적 움직임을 적극 활용했다. 이강인도 후반 투입돼 최전방의 로드리고 모레노와 곤잘로 게데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공격적인 움직임에 주력했다. 현지 언론들의 평가도 좋았다. ‘마르카’는 “이강인의 투입으로 발렌시아가 다시 활기를 찾았다”고 보도했고, ‘엘데스마르케’는 “이강인이 공을 잡을 때마다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고 밝혔다. 현재 발렌시아가 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을 병행하는 힘든 일정을 진행중이라 이강인의 기회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향후 교체투입에서도 계속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경우 주전들의 체력안배가 필요한 경기에서 선발 출장도 기대해 볼만하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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